WIPO 글로벌 어워즈 최종 후보 30곳
작년 1곳→5곳으로 늘어…AI 기술력 증명
IP 전략과 혁신, 지속가능성 위주로 평가
'특허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의 글로벌 어워즈 최종 후보에 올해 한국 기업 5곳이 이름을 올리며 인공지능(AI)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전 세계 95개국의 780곳 이상의 중소·스타트업이 신청서를 제출했고, 지식재산(IP)을 활용해 혁신 경영과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30개 기업이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WIPO는 다음 달 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IP 전략과 혁신, 경제·사회·환경적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인정받아 선정된 기업에 대한 글로벌 어워즈 시상식을 연다.
WIPO는 전 세계 95개국에서 780여개의 신청서를 접수했고, 이중 혁신적인 솔루션과 강력한 IP 전략, 지속가능성에 대해 인정받은 최종 후보사 30곳을 공개했다. 이중 한국 기업은 총 5곳으로 전 세계에서 중국(6곳) 다음으로 많았다. 작년 25개 후보사 가운데 한국 기업 단 1곳(에이트테크)만이 선정된 점을 감안하면 큰 성과다. <관련 기사 = [알짜배기 지식재산]특허계 노벨상 韓 최초로 받은 비결 풉니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만 첨단 AI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3곳이 선정돼 높은 AI 경쟁력을 입증했다. 결선 진출 기업은 ▲건강 ▲환경 ▲농식품 ▲창조산업 ▲ICT 등 5개 분야로 구분된다.
ICT 분야에 이름을 올린 '페스티벌온'은 AI와 와이파이 신호 감지를 사용한 공간 안전 솔루션을 구축했다. AI로 사람과 사물을 판단하고 낙상, 심정지, 화재, 붕괴 등의 사고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사생활 침해와 개인정보 보호 이유로 CCTV를 설치하기 힘든 화장실, 탈의실, 요양시설 등에서 활용되며, 인터넷과 전력이 단절된 상황에서도 작동된다는 이점이 있다.
'테라마임'는 AI 기반 안면 인식 시스템 'LESA 패스'를 개발해 올해 CES 혁신상을 수상한 스타트업이다. 고려대학교 재학생인 박재준 대표가 일상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바꾸겠다는 비전 하나로 설립했다. 딥페이크 공격도 방어 가능한 높은 보안성과 편리함을 인정받아 앞으로 각종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금융서비스에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2001년 설립된 코스닥 상장사 ICTK( 아이씨티케이 )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각각의 고유한 디지털 ID를 생성하는 사이버 보안 기술을 보유했다. 특히 원천기술에 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을 추가로 적용해 보안성을 더욱 강화했다. 이 기술이 적용된 보안칩은 물리적으로 복제가 불가능해 '유심 해킹'과 같은 사이버 공격을 예방할 수 있다는 평을 받는다.
그밖에 건강 분야의 최종 후보로 선정된 ' 노을 '은 AI와 바이오 기술을 결합해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도 손쉽게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솔루션을 보유했다. 지난달 기준으로 특허 등록·출원 건수가 각각 69건, 21건에 달한다. 창조산업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낸 3D 웹사이트 제작 플랫폼 기업 '코드그림'은 콘텐츠에 생명을 불어넣는 몰입형 3D 웹 경험을 제공한다. 소프트웨어 저작권과 디자인 등록 등으로 IP를 보호하고 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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