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이재명 정부의 첫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72)은 언론인 출신의 5선 정치인이다. 2004~2005년 노무현 정부 당시 제31대 통일부 장관을 역임했다. 이번에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될 경우 통일부 제44대 장관으로 20년 만에 복귀하는 셈이다.
전북 순창 출신의 정 후보자는 전주고,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MBC 기자 및 앵커로 근무했다. 이후 1996년 정치권에 입문해 전북 전주시에서 15(새정치국민회의)·16(새천년민주당)·18(무소속)·20(국민의당)·22(더불어민주당)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02년에는 제16대 대통령 선거에 도전했다 경선에서 노무현 후보에게 패했고, 2007년 대선에도 출마했으나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에 패했다.
과거 정 후보자가 31대 통일부 장관을 지낸 뒤 바통을 이어받았던 인물이 이종석 현 국정원장 후보(32대 통일부 장관)이다. 이재명 정부가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어나가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대북 정책에 경험이 풍부한 두 사람의 '합작'이 기대되고 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 후보자는 누구보다도 풍부한 경험과 한반도 평화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가진 인물"이라며 "북한과 대화 여건을 조성하고 한반도 긴장 완화 돌파구를 마련할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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