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28%·채소 55.9% 급등세 이어져
생활물가 18.2%↑…체감 상승폭 커져
서비스·여행비 등 전반적 물가 인상
광주 소비자물가가 5년 새 15.9% 올랐다. 평균을 넘긴 건 식탁 위 물가였다. 장바구니에서 가장 체감되는 식품과 신선식품 가격은 같은 기간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
호남지방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9~2024년 광주 소비자물가 변화'에 따르면 광주지역 소비자물가는 5년간 분기 평균 0.6%씩 상승했다. 연도별 상승률은 2019년 0.2%, 2020년 0.4%, 2021년 2.6%, 2022년 5.1%, 2023년 3.7%, 2024년 2.5%였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은 각각 0.4%, 0.5%, 2.5%, 5.1%, 3.6%, 2.3%로, 광주는 2019~2021년까지는 전국보다 낮았지만,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높았다.
2020년 4분기 이후 고유가, 고환율,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외부 요인이 복합 작용하며 광주 물가는 빠르게 올랐다. 2022년 3분기를 정점으로 상승 폭은 다소 줄었지만, 고물가 흐름은 이어졌다.
생활물가지수는 같은 기간 18.2% 상승했다. 식품은 28.0% 올라 가장 많이 상승했고, 식품 이외는 13.0%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36.5% 상승했으며, 신선채소 55.9%, 신선과실 36.2%, 신선어개 18.0%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서비스 물가는 5년간 12.9% 상승했다. 이 가운데 개인서비스 항목은 20.0% 상승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국내단체여행비 41.9%, 영화관람료 32.1%, 보험서비스료 25.6% 등이 크게 올랐다.
생활물가지수 기준 식품 항목은 2020년 4분기부터 2022년 4분기까지 105.8로 올랐고, 이후 2024년 4분기까지는 119.8까지 상승했다. 장바구니 물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2023년 기준 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식료품과 비주류 음료 가격은 OECD 평균보다 47% 높았다. 이는 38개국 가운데 스위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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