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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역, 해외수주 50% 달해…장기화땐 원자재 수급불안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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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戰 참전]건설사 불안감 고조
이라크·아랍에미리트 등 다수 진출
우회 경로시 시간·비용 상당 소요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습으로 중동 지역 위기가 고조되면서 국내 건설사들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란에 수년째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진 데다 국제사회의 제재로 현지 사업은 많지 않다. 그러나 인근 중동 지역의 수주 물량이 많아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원자재 수급 등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23일 해외건설협회 통계를 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건설사의 중동지역 수주액은 56억달러 정도다. 전체 해외 수주의 49%에 달한다. 과거 국내 건설사의 중동지역 수주 비중은 70~80%대에 달했다가 이후 진출국이 다변화하면서 줄었다.

유가 하락으로 공사 발주가 줄었던 2018, 2019년에는 20%대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다시 상승 추세를 보이며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국내 건설사들은 이번 미국 공습으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단행한다면 중동을 잇는 주요 뱃길이 막히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라크를 비롯해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 국내 건설사 다수가 진출해 현지 공사를 진행 중인데 이럴 경우 원자재 수급 등에 있어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일러스트레이션. 로이터, 연합뉴스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일러스트레이션.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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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역 최대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도 서부지역에 닿기 위해서는 페르시아만을 지나야 한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가야 한다는 뜻이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과거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됐을 당시 아프리카 희망봉을 경유하는 식으로 우회경로를 짠 적이 있다"며 "시간이나 비용이 상당히 소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에 하던 공사를 당장 멈추는 것은 아니지만 육로 등을 통한 대체 이동 수단을 구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사태가 길어질 경우 원자재 수급이 어려워질 수 있고, 공사중단 등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사우디·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중동 내 세 번째로 큰 건설 시장이다. 석유·가스를 비롯해 아연·구리 등 천연자원도 풍부해 투자 요인이 많다. 그러나 과거부터 핵 개발 등을 둘러싸고 국제사회와 갈등·제재가 이어지면서 해외 건설사가 진출하기 쉽지 않았다.


이란 사우스파 가스전 전경.현대건설 제공

이란 사우스파 가스전 전경.현대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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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재임 당시 국빈 방문을 하며 수백억달러 경제외교 성과를 거뒀다고 했으나, 이후 본계약으로 이어진 것은 거의 없었다. 계약이 이뤄졌어도 이후 해지된 건이 많아 업계에서는 사업이 여의찮은 지역으로 인식하고 있다. 과거 현대건설과 GS건설이 현지 가스전 프로젝트를 수행한 적이 있다.


이라크에서 공사를 하고 있는 국내 건설사 한 관계자는 "아직은 현장에 직접 영향은 없으나 중동지역 이슈여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건설사로는 유일하게 이란에 사무소를 운영 중인 DL이앤씨는 이란·이스라엘 무력 충돌이 불거진 초창기 파견인력을 다른 지역으로 대피시킨 상황이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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