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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긴장 고조에…초대형 유조선들 호르무즈 해협서 '급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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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운항 유조선 두 척, 호르무즈서 유턴
블룸버그 "이 일대 유조선 회피 신호"
운임 상승세, 유가는 진정세

약 200만 배럴의 원유를 운송할 수 있는 초대형 유조선 두 척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턴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초대형 유조선들이 이 일대 통과를 꺼리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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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에 따르면 정상 경로를 따라 항해 중이던 코스위즈덤레이크호와 사우스로열티호는 모두 호르무즈 해협에 진입했다가 이날 급히 방향을 바꿔 남쪽인 페르시아만 입구 바깥쪽으로 되돌아갔다. 이들 선박은 당시 빈 상태(empty freighters)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아직 화물을 싣지 않은 상태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진입했다가 긴장 고조로 인해 회항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페르시아만에서는 선박의 전자 시스템 및 통신 신호가 교란되는 일이 잦아졌다. 하지만 이번에 방향을 튼 유조선 두 척은 이러한 통신 장애 없이 정상적인 항로를 따라 운항 중이었다.


전문가들은 긴장이 고조된 호르무즈 해협 인근 상황에서 일부 유조선들이 목적지 항구로의 진입을 미루고 해협 외곽에 정박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두 유조선의 항로 변경이 미국의 공습 이후 처음 포착된 유조선 회피 움직임의 신호일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17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스라엘이 지난주 이란 공습을 감행한 이후 호르무즈 인근 해역에서 선박 수백 척이 육지를 항해하거나 원형으로 돌고, 항로가 겹치는 등 비정상적 위치 정보를 표시하는 현상이 광범위하게 관측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유조선 선주들과 석유 업자들은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가 실제 선박 이동과 유가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22일 그리스 해운부는 자국 소속 선박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 항로를 재검토하고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안전한 항구에 대기하라는 지침을 전달했다.


운임은 상승세다. 유조선 운임은 미국 이란 공습 이전부터 이미 약 90% 상승한 상태였으며, 선박 운임 파생상품 가격도 22일 밤부터 급등했다. 가디언과 FT는 해협 통과 선박이 위험 프리미엄을 반영해 운임과 보험료가 대폭 상승하고, 해운 및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유가 지표도 공습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단기적으로 3%가량 급등했으나 상승분을 반납하며 현재 2%대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글로벌 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은 현재(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8시34분) 전 거래일 대비 2.21% 상승한 배럴당 79.22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일각에선 이란의 핵 야욕이 꺾인 만큼 이제는 이란이 한발 물러설 수도 있고 정권 교체를 통해 보다 덜 적대적인 정부가 들어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JP모건의 분석가들은 중동 지역에서 과거에 있었던 정권 교체 사례들을 보면 국제 유가가 최대 76%까지 급등했고, 장기적으로 평균 30% 상승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경고했다.


마켓워치와 로이터통신도 호르무즈 해협 일부 차단 시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0.8% 감소하고, 유가가 120~130 사이로 급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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