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중 신임 통일부 차관(62·행시 33)은 23일 "남북 간 통신망 개통 등 작은 것부터 시작해 남북관계의 엉킨 실타래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평화는 경제"라며 "지속가능한 정책추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평화 문제에 관심을 가진 다양한 계층과 전문가들이 활동할 수 있는 '평화 인더스트리'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갈 길이 멀다 할지라도 서두르지 말고 하나씩 하나씩 차분하게 남북 간 신뢰를 쌓아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무리 비싼 평화도 전쟁보다 낫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와 협력'을 강조했다.
김 차관은 "지금 한반도 평화는 우리가 상상하고 싶지 않았던, 그 이상의 난관에 봉착한 상황"이라며 "남북 간에 대화가 단절된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고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를 주장하면서 우리와의 거리감을 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4강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정세는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며 "한반도는 마치 칼날 위를 걷는 듯한 위기감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직원들을 향해 "그간의 정책추진과정을 냉정하게 되돌아봐야 한다"며 "용기와 상상력은 부족하지 않았는지, 경직된 접근방법을 고집하지 않았는지, 정책수요자에 대한 충분한 고려는 있었는지 아프게 성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차관은 "통일부도 이제 민생부처로서 국민의 삶에 기여해야 한다"며 "접경지역 주민들의 안전과 발전, 지방정부와 협력 확대, 이산가족과 국군포로·납북자·억류자 가족의 인도적 문제 지원, 탈북민에 대한 고용지원 강화 등 국민의 '삶의 현장'에 접점을 찾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매 정권의 대북정책에 따라 부침을 겪어야 했던 통일부 조직에 대해서도 "새롭게 시작하는 이 시기에 통일부가 저평가받는 상황을 다시 맞닥뜨리지 않도록
보다 견실한 조직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각자 능력과 전문성이 존중받고
소통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가자"고 격려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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