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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 타격한 B-2폭격기, '1대에 2조원' 비싼 몸값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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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본토서 논스톱으로 이란행, 폭격
스텔스기 중 최대 크기…폭격에 특화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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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이란 핵시설 공격 작전인 '미드나잇 해머(Midnight Hammer)'의 주역 B-2 폭격기가 비싼 몸값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텔스 전투기 중 가장 크며 유일하게 벙커버스터 폭탄 탑재가 가능한 B-2 폭격기는 대당 가격이 우리 돈 2조원을 넘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폭격기다. 비행 1시간당 유지비용도 2억원으로 높은 편이지만, 이번 이란 핵시설 폭격 작전을 성공시키면서 값어치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란 핵시설 공격 '미드나잇 해머'에 투입된 B-2…美 본토서 날아가
B-2 폭격기가 공중급유받는 모습. 미 공군 홈페이지

B-2 폭격기가 공중급유받는 모습. 미 공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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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포르도 등 이란 내 핵시설 3곳을 B-2 폭격기로 타격했다. 이번 작전은 극비에 진행됐으며, 작전명도 미드나잇 해머, 우리 말로 '한밤의 망치'라 불릴 정도로 수개월간 기밀 유지에 신경썼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폭격 후 언론브리핑에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파괴했다"며 "이란이 핵을 포기하고 협상 테이블로 나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미군은 이란 핵시설 폭격에 B-2 폭격기 7대로 구성된 편대를 동원했다. 해당 편대는 벙커버스터 폭탄인 GBU-57을 싣고 이란으로 이동해 이란 내 핵시설 3곳에 폭탄을 투하됐다. 미 중부 미주리주에서 이란까지 약 1만2000km 가량 거리를 최소한의 통신만 유치한 채 18시간 동안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B-2 폭격기는 급유 후 한번에 약 1만1000km를 날 수 있으며, 중간에 공중급유를 받으면 사실상 지구상 어떤 지역이든 논스톱으로 이동할 수 있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이번 작전에서 B-2 폭격기를 이용해 GBU-57 폭탄을 처음으로 실전에 사용했다"며 "이란 핵시설에 대한 폭격이 진행되는 동안 이란의 전투기는 대응 비행하지 않았고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도 작전 내내 우리 폭격기를 탐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군은 B-2 폭격기의 안정적인 작전을 위해 약 125대의 전투기와 아라비아해에 주둔한 잠수함 등을 통해 다양한 작전을 전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싱크탱크 신미국안보센터(CNAS)의 국방전문가인 스테이시 페티존 박사는 BBC에 "미군은 B-2 폭격기 출격과 함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24발 이상을 발사해 이란의 시선을 분산시킬 수 있었다"며 "복잡하게 계획된 기습 폭격 작전을 스텔스 폭격기를 동원해 수행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 뿐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1대 가격만 2조7620억원…1시간 비행하면 2억원씩 나가 
B-2 폭격기 정비 모습. 노스롭그루먼 홈페이지

B-2 폭격기 정비 모습. 노스롭그루먼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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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폭격기의 가격이 매우 비싼 주된 이유는 거대한 크기의 기체 전체에 고가의 스텔스 도료가 칠해져있기 때문이다. 해당 도료는 적의 레이더파를 흡수하고 기체 발열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B-2 폭격기의 경우 스텔스 도료 가격만 7억달러(약 9660억원)에 달해 전체 폭격기 가격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2 폭격기 유지비용이 비행 1시간당 15만달러(약 2억원) 이상으로 높은 데에도 이유가 있다. 비행 후 기체 열기로 과열된 스텔스 도료를 다시 안정화하기 위해 47시간 이상 냉각작업에 들어가야하고, 스텔스 도료가 일부 벗겨진 부분은 다시 칠하는 등 보수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번 미드나잇 해머 작전에 투입된 B-2 폭격기는 미국의 방산업체인 노스롭그루먼이 개발한 스텔스 폭격기로 1997년 미군에 도입됐다. 기체 길이는 21미터(m), 날개폭은 52.4 m, 높이는 5.18m, 무게 71톤(t)으로 현존하는 스텔스전투기 중에 가장 크다. F-22 전투기 대비 4배 정도 큰 크기다. 미사일 및 폭탄도 최대 18t까지 탑재 가능하다. 1발에 13.6t에 달하는 GBU-57 폭탄은 스텔스 전투기 중 B-2 전투기에만 탑재 가능하다.


원래 B-2 폭격기는 노스롭그루먼이 1987년 첫 시험비행에 성공한 뒤 미군이 약 130대 이상을 도입하고자 계획을 세웠지만, 예산문제로 실제 20대만 도입됐다. 뉴욕타임스(NYT)는 대당 가격이 20억달러(약 2조7620억원)으로 현존 전투기 중 가장 비싸다보니 미 국방부에서도 제한적 수량만 도입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막대한 비용으로 인해 현재 B-2 폭격기는 전 세계 중 미군에서만 운용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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