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증권은 23일 한전KPS 에 대해 "해외 노후 원전 정비 물량 확보와 신규 원전 정비 잠재력이 성장 동력"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2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42%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이날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치 상향과 원전 정비(해외 노후 원전, 국내외 신규 원전) 및 해체 관련 성장 잠재력 등을 고려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6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하겠지만, 시장 평균 전망치는 소폭 초과할 전망이다. 매출액은 42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하며 선방할 것으로 봤다.
2분기 계획예방정비 준공호기 목표는 원전 4호기로 지난해 2분기 6호기 대비 2호기 감소하지만, 화력은 67호기로 지난해 38호기 대비 29호기 대폭 증가한다. 성 연구원은 "원전 준공호기 감소율보다 화력 준공호기 증가율이 훨씬 커 화력 매출 증가가 원전 매출 감소를 상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컨소시엄이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1호기 설비개선 사업을 수주한 점이 주목된다. 전체 계약 규모 2조8000억원 중 한수원 참여물량은 1조2000억원이다. 한전KPS 정비 물량은 30% 정도인 3500억원으로 추정된다. 성 연구원은 "정비는 2027년 시작해 2년9개월이 소요되며, 한전KPS의 올해와 내년 연간 매출 증가액 추정치 모두 1000억원 미만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큰 물량"이라고 평가했다.
신규 원전 정비 물량 확보 역시 기대된다. 한수원과 체코 정부가 두코바니 5·6호기 본계약을 체결했으며, 한전KPS는 준공 직전 시운전 정비 및 가동 전 검사를 전담한다. 성 연구원은 "2029년 착공, 2037년 준공 예정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체코 테믈린 1·2호기, UAE BNPP 5·6호기 등 추가 수주로 정비 물량이 지속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는 26일 결정되는 고리 1호기 해체 승인 여부도 주목된다. 성 연구원은 "해체 승인 결정 시 국내 원전 해체 산업이 고성장할 계기를 확보하게 된다. 중장기적으로 해외 원전 해체 시장에 진출하게 되는 잠재력도 갖출 것"이라며 "2050년 세계 원전 해체 시장 규모는 500조원"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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