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휴게소 화장실에 설치된 손 건조기 80% 이상에서 일반 세균 등이 검출됐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도내 고속도로휴게소 25곳에 설치된 손 건조기 105대를 대상으로 미생물 오염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1대(0.9%)에서 병원성 미생물이, 85대(80.9%)에서 일반세균이 일부 검출됐다고 23일 밝혔다.
고속도로휴게소 공중화장실 위생점검은 지난해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 건의에 따라 진행됐다.
조사 결과 병원성 미생물 가운데 대장균군, 살모넬라, 노로바이러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으나, 1대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일반세균은 1대당 최대 1200CFU(해당 시료에 집락을 형성할 수 있는 미생물이 1200개 있다는 의미) 수준으로 식품 기준(과자 1만000CFU)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된 손 건조기는 한국도로공사에 즉시 통보해 필터 교체와 내부 청소를 진행했고, 재검사 결과 미생물은 검출되지 않았다.
권보연 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공공시설 손 건조기의 위생 관리는 도민 건강과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정기적인 필터 교체와 기기 내·외부 관리 강화를 통해 안심할 수 있는 공중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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