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7%는 “시급 1만2000원은 돼야”
“최저임금이 최소 안전망 역할 못해”
전국 직장인 10명 중 6명 이상은 올해 법정 최저임금(시간당 1만30원)이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이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한 이번 조사는 지난 1~7일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57.4%가 "2025년 법정 최저임금으로는 인간다운 삶이 어렵다"고 답했으며, 86.4%는 "물가상승으로 실질임금이 줄었다"고 밝혔다
내년도 적정 최저임금 수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7%가 월 251만원(시간당 약 1만2000원) 이상이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시급 1만1000원(월 230만원)도 상당수의 지지를 받았다.
최저임금에 대한 불만은 직급이 낮거나, 중소·소규모 사업장(5인 미만)일수록 크게 나타났다. 일반사원급은 61.3%가 부정적으로 답해 상위 관리자급(40.0%), 중간 관리자급(52.9%)과는 차이를 보였다.
노동계(민주노총·한국노총·최저임금운동본부)는 저임금 노동자의 생활안정과 사회불평등 해소를 이유로 2026년 최저임금을 시급 1만1500원(월 240만3500원 기준)으로 올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올해보다 14.7% 상승한 수치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물가상승률·경제성장률·기존 최저임금 인상률 격차 등을 고려해 실질임금을 회복해야 한다"며, "비정형 노동자까지 최저임금 적용을 확대할 것"도 촉구했다
한편 지난해 6월 직장갑질119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1.2%가 생활비 부족을 이유로 투잡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물가와 실질임금 간 격차가 커지면서 노동자들이 추가 노동을 하는 경우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직장갑질119 측은 "법정 최저임금이 실제 최소 안전망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와 지난해 인상률이 물가보다 낮았다면 내년에라도 정상화해야 한다"면서 "특히 고령자·청년·비정규직 등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 안전망 기능을 최저임금이 수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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