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한국은 어떻게 문화 강국이 됐나. 그리고 그다음은' 보도
뉴욕타임스(NYT)가 K팝과 K드라마, K뷰티와 한식까지 전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는 22일 NYT의 한국은 어떻게 문화 강국(Cultural Powerhouse)이 됐나. 그리고 그다음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NYT는 방탄소년단(BTS) 완전체의 귀환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세 번째 시즌 공개 임박, 한국 창작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미 토니상 6관왕 등을 조명하며 한국 문화가 다시 한번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버전 '메이비 해피엔딩'이 토니상에서 6개 부문을 휩쓴 점을 들어 한국 문화의 성공 사례 목록에 새로운 예술 형식을 추가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초연된 작품의 토니상 작품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 최근 구성원들이 속속 국방의 의무를 마친 K팝의 간판스타 방탄소년단의 재결합에 대한 관심도 달아오르고 있다. 걸그룹 블랙핑크 역시 다음 달 서울을 시작으로 월드투어를 시작한다. 넷플릭스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오징어 게임'도 시즌 3 공개를 앞두고 있다.
다만, NYT는 한류가 바야흐로 활짝 꽃피고 있지만, 한국이 문화 강국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고 소개했다.
많은 전문가는 한국 문화가 세계의 주류로 자리 잡았다고 봤지만, 일각에서는 한국 문화가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문화와 비교했을 때 국제적 영향력에 도달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한한령이나 한국의 문화를 금지하는 북한 등 지정학적 장애물이 존재하는 데다 한국의 문화 수출은 일부 분야에 국한돼 있다는 지적도 있다.
결국 한국 문화가 이미 정점을 찍었는지, 아니면 지속적으로 힘을 발휘할지는 판단하기 이르다는 의견이다. 다만, 한류는 오락을 넘어 생활 방식으로 깊이 자리 잡았다는 진단도 있다.
일례로 한류 팬들이 K팝과 K드라마 스타들이 먹는 음식을 먹고, 화장을 따라 하고, 사용하는 언어를 배우고 싶어 하면서 한국 화장품과 한식, 한글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지난해 한국의 화장품 수출은 전년 대비 21% 급증하면서 한국은 미국과 프랑스에 이어 3위 화장품 수출국이 됐다.
한편, 정부는 향후 5년간 총 51조원을 투입해 이재명 대통령의 '5대 문화강국' 공약을 추진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K-컬처 300조원 시대 개막을 위해 문화재정을 확대하는 구상을 담은 공약 이행계획을 국정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 전달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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