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과 울산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울산 AI 존' 설립
울산 데이터센터 2027년부터 가동…AI 개발 지원
글로벌 1위 클라우드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SK그룹과 손잡고 울산광역시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양사는 이곳에 '울산 인공지능(AI) 존'을 구축, AI 최적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AWS는 SK그룹과 울산 AI 존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 내 클라우드 인프라를 확장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 세리머니에 참여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 대통령, 아마존웹서비스(AWS) 프라사드 칼야나라만 인프라 총괄 대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연합뉴스 제공
지난 20일 열린 협약식에는 프라사드 칼야나라만 AWS 인프라 서비스 부사장, 하이메 발레스 AWS 아시아태평양·일본 지역 총괄 부사장, 함기호 AWS 코리아 대표, 최태원 SK그룹 회장,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AWS는 SK그룹과 협력해 울산에 새로운 AWS AI 존 구축을 위한 데이터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조직들이 AWS의 기능을 활용해 새로운 AI 애플리케이션을 국내에서 직접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AI 존에는 ▲AWS 전용 AI 인프라와 세계적 수준의 반도체가 탑재된 서버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높이기 위한 울트라클러스터 네트워크 ▲AWS 서비스(아마존 세이지메이커 AI, 아마존 베드록 등) ▲AI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아마존Q)가 포함된다.
울산에 들어설 AI 존은 AWS와 SK그룹이 15년간의 파트너십을 통해 네트워크 운영, 반도체 공급망, 전력 인프라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AWS가 2027년까지 한국에 약 58억8000만달러(약 7조85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장기 투자와는 별도로 추진된다.
울산 데이터센터는 2027년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양사는 향후 데이터 센터 규모와 운영의 확장에 따라 최대 7만8000개의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그룹이 데이터센터 건설을, AWS가 울산 AI 존을 구축을 담당한다. AI 존을 통해 한국 고객에게 AWS의 AI 및 클라우드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하이닉스, SK가스, SK케미칼, SK멀티유틸리티, SK AX 등 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참여한다.
AI 존이 들어서는 울산은 SK그룹이 가스 공급망과 에너지 솔루션, 최적의 부지를 보유하고 있어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기에 적합한 곳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해저 케이블 구축에 유리한 입지와 산업 활동에 우호적인 환경도 갖추고 있다.
울산에 조성될 AI 존은 글로벌 수준의 성능과 보안 기준을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AI에 최적화된 컴퓨팅 시스템, 초고밀도 랙(rack) 구성, 공기 및 액체 냉각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냉각 시스템, 네트워크 인프라 등을 갖추고 있다.
프라사드 칼야나라만 AWS 인프라 서비스 부사장은 "SK그룹의 우수한 기술 역량과 AWS의 포괄적인 AI 클라우드 서비스가 결합되면 한국의 모든 규모 및 산업 분야의 고객이 안전하고 보안이 강화된 AI 기술을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은 한국의 AI 미래를 위한 AWS의 공헌을 상징하며 함께 달성할 성과에 대해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그룹의 기술 역량을 세계 최고의 클라우드 기업인 AWS와 결합해 한국형 AI 생태계를 위한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고, 'AI 하이웨이'를 위한 강력한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SK는 각 계열사의 고유한 강점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활용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데이터센터 허브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