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 폭격기로 벙커버스터 투하한 듯
이란 핵 심장부' 포르도에 폭탄 투하
트럼프 "이란은 전쟁 종식 동의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군사력을 활용해 이란의 핵 시설을 직접 타격하면서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에 직접 개입했다.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선제 공습으로 시작된 두 나라 간 분쟁이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3개 핵 시설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항공기는 현재 이란 영공을 빠져나왔고 모든 항공기는 안전하게 귀환 중"이라며 "주요 목표 지점인 포르도에 폭탄 전체 탑재량이 모두 투하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위대한 미국 전사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제 평화의 시기가 왔다"고 강조했다. 포르도는 대표적인 이란의 핵 시설의 심장부로 불리는 시설로 이곳에서 핵무기 개발을 위한 우라늄 농축 등이 진행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이번 공격에 B-2 스텔스 폭격기가 관여했다는 외신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 B-2 폭격기는 지하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핵 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유일한 초대형 폭탄 '벙커버스터 GBU-57'을 2개 이상 탑재할 수 있는 최첨단 공군 자산이다.
B-2가 동원된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작전을 '성공'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미뤄 이번 공격에 벙커버스터 GBU-57이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게시물에서 "포르도는 끝장났다(FORDOW IS GONE)"고 전했다. 이어 "오후 10시 백악관에서 이란에서의 매우 성공적인 군사 작전에 대해 대국민 연설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가 언급한 시간은 미 동부시간으로, 한국시간으로는 22일 오전 11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는 미국, 이스라엘, 그리고 세계를 위한 역사적 순간"이라며 "이란은 이제 이 전쟁을 끝내는 것에 동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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