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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근 시장 "시민과 함께 만든 협치 행정…의정부 미래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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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민선 8기 협치 모델로 지역 갈등 해법 제시
생활밀착형 소통 플랫폼·현장시장실 운영…민생 속으로
김근식 사태 대응·입석마을 변화 이끈 시민과 행정 협력
시민이 주도하는 시민공론장으로 갈등 해결 모델 구축

경기 의정부시(시장 김동근)가 민선 8기 출범 이후 시민 중심의 '협치 행정'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지역사회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생활밀착형 소통, 공론장 운영, 정책 실행력 강화 등을 통해 시민과 함께 도시의 미래를 설계하는 새로운 행정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동근 시장이 녹양동주민센터에서 현장시장실을 운영하고 있다. 의정부시 제공

김동근 시장이 녹양동주민센터에서 현장시장실을 운영하고 있다. 의정부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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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의 대표적인 협치 사례로 꼽히는 '현장시장실'은 시민들과 1대 1 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정책을 발굴하는 생활밀착형 소통 플랫폼이다. 2025년 6월 기준 총 98회 운영, 누적 상담 건수는 1500건을 넘어섰다.


미군기지 내 폐쇄 구간이었던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통과도로 개통은 시민 제안을 바탕으로 실현된 대표 사례다. 가능동과 녹양동 경계에 위치한 미군기지 CRC 내 통과도로 개설은 2022년 8월 가능동 현장시장실에 참여한 주민들이 출퇴근 교통정체 해결을 위해 폐쇄 구간 도로 개통을 건의해 시작됐다. 시는 국방부 협의를 통해 1㎞의 통과도로를 2023년 7월 개통했다. 통과도로 개통 이후 교통량이 분산돼 63%의 통행시간 단축과 연간 70억 원의 비용 절감이라는 경제적 효과도 거뒀다.

공유 주차 문화 조성을 위한 '모두의 주차장' 사업도 현장시장실에서 나온 시민 제안에서 탄생했다.


2022년 8월 흥선권역 현장시장실에서 한 시민이 신세계백화점 인근 거주자우선주차구역을 낮 시간대에 공유하자는 의견을 제안했고, 시는 '모두의 주차장' 사업을 도입했다. 이 사업은 불법주정차 문제를 완화하고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유 주차 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2022년 10월 미성년자 성폭행 전력자 김근식의 의정부시 입주 소식은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아동시설과 학교가 밀집한 입석마을은 범죄 재발 우려로 공포에 휩싸였다.

긴동근 시장이 지난 2022년 10월 김근식 입주 저지 운동을 펼치고 있는 모습. 의정부시 제공

긴동근 시장이 지난 2022년 10월 김근식 입주 저지 운동을 펼치고 있는 모습. 의정부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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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이 같은 시민들의 우려에 발맞춰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관계 부처와 협의를 진행하고, 갱생시설 앞 도로 통행을 제한하는 긴급 행정명령을 발동하는 등 행정적 조치를 병행했다. 시는 임시 시장 집무실을 해당 지역에 설치해 직접 현장을 지키고, 주민들의 목소리를 수렴하며 중앙정부에 입주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결국 김근식의 의정부 입주는 철회됐고, 그 과정은 '시민과 행정의 연대'가 만들어낸 협치의 상징이 되었다.

하지만 의정부시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문제의 근본 해결을 위해 입석마을 정주환경개선 사업을 시작했다. 시는 주민 안전 확보를 위해 ▲지능형 선별 관제 시스템을 적용한 방범 CCTV 15대 ▲보행등 35개·보안등 1개·진입로 가로등 11개를 추가 설치하고 ▲'입석마을 야간별빛 기동순찰대'를 확대 운영해 취약지역 방범순찰을 강화했다. 또 도시계획도로 개설 등 도시의 물리적 환경까지 개선하며, '위기의 공간'을 '안전한 일상'으로 바꿨다.


시는 지난해부터 시민의 삶터, 일터, 놀이터, 배움터 등 일상 속 현장을 찾아가 생활 현안을 청취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민생 속으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는 민원 청취 중심의 소통 방식에서 벗어나, 시장이 직접 시민의 일상 공간을 체험하며 현장의 요구를 정책에 반영하는 현장 밀착형 소통 행정이다. '러닝크루와 함께 달리기'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중소기업 방문 ▲펫 플로깅 ▲독립서점 책방지기 ▲민화 작업실 참여 ▲바버샵 체험 ▲태권도장 참관 ▲반려식물 스튜디오 방문 등 다양한 시민 일상 속으로 이어졌다.


특히, 러닝크루 참여 당시 청년들과의 대화에서 착안한 아이디어가 실제 마라톤 행사 '동오 마실런'으로 발전하는 등 시민 제안이 실질적 정책으로 이어지는 성과도 거뒀다.

소각시설 관련 시민공론장을 연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의정부시 제공

소각시설 관련 시민공론장을 연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의정부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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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주요 정책의 실행력을 높이고 시민 체감 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민·관·학이 함께하는 '워킹그룹'과 실무 중심의 '전략회의'를 운영하고 있다.


35개 주제를 놓고 230회 운영된 워킹그룹은 문제의 본질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실현 가능한 방안을 도출해낸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유치 기반 마련, 근린공원 도시혁신지정 추진 등은 그 결과물이다.


워킹그룹은 공약과 시정 현안을 부서 단독이 아닌 시민, 전문가, 공무원이 함께 해결해가는 정책 혁신 플랫폼이다. 현장의 문제를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며 실현 가능한 해법을 도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의정부시는 정책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전략회의'를 정례 운영하고 있다. 전략회의는 주제별 유관 부서가 협업 방향을 논의하고 과제 진행 상황을 점검해 실행계획을 조율하는 구조다.


의정부시는 2023년 7월부터 정책의 실행 단위로 '전략회의'를 시작해 현재까지 ▲기업유치 ▲교통정책 ▲문화정책 ▲걷고 싶은 도시 ▲복지정책 등 총 5개 분야에서 86회 개최했다.


특히 전략회의는 부서 간 소통을 강화하고, 조직 내부의 칸막이를 해소해 ▲경제자유구역 후보지 선정 ▲시립백영수미술관 설립·운영 협약 ▲신평화로 BRT 유보 및 버스전용차로 폐지 ▲의정부 도시 비우기 프로젝트 ▲모두의 돌봄 등 시정의 굵직한 성과를 이끌어내는 기반이 되고 있다.


시는 갈등이 예상되거나 장기간 표류하던 공공정책을 '시민공론장'이라는 숙의 기반 협치 모델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 자원회수시설(소각시설) 현대화사업, 예비군훈련장 이전지 선정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 시민의 집단지성에 근거한 정책 결정을 이끌어냈다.


의정부시는 2023년 7월 노후 소각시설 현대화를 둘러싼 지역 반발을 해결하기 위해 '의정부 생활폐기물과 소각 및 처리시설 문제해결 시민공론장'을 개최했다. 무작위로 선발된 시민참여단 60명이 숙의 과정을 통해 ▲소각시설 규모 증설 ▲신규 부지 신설 ▲자일동 입지 선택 ▲시설 지하화 및 경관 고려 ▲재정사업 방식 추진 등을 주요 결정사항으로 도출했다.

예비군훈련장 이전 관련 시민공론장을 연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의정부시 제공

예비군훈련장 이전 관련 시민공론장을 연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의정부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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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예비군훈련장의 이전이 군·관 주도로 결정된 사실이 알려지며 지역 간 갈등이 발생했다. 이에 시는 기존 결정을 백지화하고, 공론장을 통해 이전지를 다시 정하기로 했다.


의정부시는 국방부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예비군 훈련 대상과 부지 규모를 축소한 대안을 도출한 뒤 시민공론장 준비위원회를 발족해 10월 발족식과 운영회의를 개최했다. 이후 시민들의 숙의 과정을 거쳐 훈련장 이전지로 자일동이 최종 선정됐다.


시민공론장은 단순한 의견 수렴을 넘어서, 행정의 중요한 정책을 시민이 직접 판단하는 숙의형 의사결정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소각시설 공론장은 '2023 경기도 공공갈등관리 우수사례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협치 기반 행정의 모범사례로 평가받았다.


김동근 시장은 "민선 8기 의정부 시정의 핵심은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협치에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행정이 동반자로서, 도시의 미래를 함께 그려가는 의정부형 협치 모델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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