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안전벨트 착용하지 않으면 경보음 울려
"무인 배송·버스 등 자율주행 서비스 제공"
중국 베이징에 버스기사가 없는 무인 버스와 운전자가 없는 무인 트랙터가 등장했다.
중국경제망은 20일 "최근 베이징 남서쪽 팡산구에서 19명의 승객을 태운 무인 버스가 안정적으로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버스의 크기는 일반버스와 비슷하다. 버스 내부에 설치된 대형스크린은 도로 상황을 안내해 승객들이 운행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무인 버스에는 약 200m 반경, 360도 전방위로 도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카메라가 달려있다. 또 장애물 피하기, 교차로 통과, 자율 차선 변경 등 다양한 기능을 구현했다. 신호등에서 자동으로 정차해 보행자를 기다리기도 한다. 알고리즘을 통해 초 단위로 변화를 감지하고 정확한 결정도 내릴 수 있다.
운전석에 앉은 안전요원은 운전대를 잡지 않았다. 안전요원의 주요 업무는 운행 중 차량에 문제가 생기거나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비상 브레이크 버튼을 눌러 정차하는 것이다. 또 버스에는 승객 안전 방어 장치가 장착돼 있다. 승객이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으면 경보음이 울린다.
중국경제망은 "AI 운전자는 복잡한 도로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했다"고 전했다. 이 무인 버스는 베이징의 자율주행 기술 회사 위스커지(UISEE Technology)가 독자 개발했다. 우깐샤 위스커지 CEO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을 넘어서 전세계의 AI 선도기업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위스커지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싱가포르, 카타르 등 여러 나라에 무인 배송, 무인 버스, 무인 물류 등 다양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신화통신은 지난 16일 베이징 유시테크놀로지에서 개발한 무인 트랙터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이 트랙터는 최대 580만㎞의 무인 주행 거리를 기록했다. 카타르 하마드 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 공항 등 국내외 20여 개 공항에 이 기술이 적용됐다. 주송춘 과학자는 신화통신에 "고급인재들이 모여들면서 중국은 인공지능 분야의 원천이자 신기술과 개념의 파종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류웨이량 베이징시 경제정보국 부국장 겸 당지도부 위원은 "베이징은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디지털 기술 전환을 강력히 추진했다"면서 베이징 디지털 경제의 부가가치는 2021년 1조7600억 위안(약 335조 4032억원)에서 2024년 2조2000억 위안(약 419조 3200억원)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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