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22일 관저서 여야 지도부 오찬
추경, 김민석 후보자 인준 등 안건
국힘, 긴급의총 열고 김민석 정조준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2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진행하는 첫 여야 지도부 오찬이 각종 정치 현안 논의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이 이 대통령의 집권 초기 '인사 참사'를 비판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오찬을 통해 여야가 국회 현안을 둘러싼 협치를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오찬에선 민생지원금 지급 여부를 두고 여야 의견이 갈리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논의가 가장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추경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소비진작을 위해 1인당 15만~52만원의 민생지원금을 지급하고, 지역화폐를 발행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물가상승 압력을 우려하고 있다. 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해 국회를 신속히 가동해야 한다. 때마침 이재명 대통령께서 여야 지도부 회동을 제안했다"며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와 함께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여부와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논의도 핵심이다. 오는 24~25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각종 논란과 의혹이 있는 만큼 인준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후보자 인선에 대한 우려를 오찬 때 이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3일에는 공석인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 기획재정위원장, 운영위원장 배분을 위한 민주당·국민의힘의 재논의가 있을 예정이라서 오찬에서도 적극적인 대화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송언석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리백화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날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김 후보자 등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 인사 검증을 위한 전열을 정비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비리 백화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 긴급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정부의 인사 참사가 계속되고 있다"며 "김 후보자를 그대로 인준하게 된다면 공직사회의 윤리기준은 완전히 무너지고 사법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국민 불신이 조장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인사 검증 태스크포스(TF) 구성도 논의하고 있다. 2019년 자유한국당 시절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 검증을 위한 TF를 꾸려 취임 35일 만에 낙마시킨 성공 사례를 재현하겠다는 취지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통화에서 "후보자가 많이 나올 것이기 때문에 상임위에서 커버를 해야 할 것 같다"며 "TF는 구체적인 안은 아직이지만 좋은 아이디어란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의석 열세로 국회 표결로는 김 후보자 인준을 막기 어려운 만큼 여론전에 화력을 최대한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다른 국민의힘 의원은 "전처 등 증인·참고인 채택을 강행할 것"이라며 "인사청문특위 위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의혹 제기가 이뤄지고 있는데 다른 의원들도 적극 동참해 달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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