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선박 등 이용한 대피 작전 추진
유럽 국가도 국민 상당수 본국 귀환
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이 격화하자 세계 각국 정부도 자국민 대피 작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버스, 비행기뿐 아니라 크루즈선까지 가능한 모든 경로를 동원하는 모습이다. 19일(현지시간) 연합뉴스는 AFP통신 등을 인용해 미국 등 각국이 혹시 모를 피해에 대비해 자국민 대피 작전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불가리아 또한 18일 민항기를 이용해 148명을 대피시켰다. 이 중 89명이 불가리아 국적자였고 59명은 슬로베니아, 미국, 벨기에 등 타국 국적자였다. AP·연합뉴스
먼저 미국은 전날부터 항공·선박 등을 이용한 대피 작전을 추진하고 있다.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대사는 19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이스라엘 대피를 원하는 미국 국민'을 향한 공지에서 "군용기, 민항기, 전세기, 크루즈선 등을 대피용으로 확보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허커비 대사는 스마트여행자등록 프로그램(STEP) 등록 화면으로 이어지는 인터넷 주소를 소개하면서 "명단에 이름을 등록하고, 자리가 나온다면 그 자리를 차지하라"고 강조했다.
유럽 국가들도 이미 자국민 상당수를 무사히 본국으로 귀환시켰다. 체코 국방부에 따르면 체코는 슬로바키아와 함께 각국의 자국민 181명을 이스라엘에서 대피시켰다. 이스라엘에서 인접국 국경까지는 버스로 이동하고 국경은 도보로 건넜다고 한다. 이들이 경유한 국가는 보안상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불가리아 또한 18일 민항기를 이용해 148명을 대피시켰다. 이 중 89명이 불가리아 국적자였고 59명은 슬로베니아, 미국, 벨기에 등 타국 국적자였다. 독일은 18, 19일 이틀간 요르단을 경유하는 항공기를 마련했으며, 이탈리아는 이스라엘에서 이집트를 경유, 본국으로 돌아오는 전세기를 22일 운용하기로 했다. 이탈리아 전세기 항공요금은 1인당 500유로(약 80만원)로 책정됐다.
그리스는 자국 공군이 운용하는 C-130 수송기 등 군용기 3대로 자국민 등 105명을 이스라엘에서 대피시켰다. 공군기지에서 아테네 시내까지는 버스로 수송했다. 이란에서도 대피 작전이 추진되고 있다. 헝가리는 이란에 체류하던 자국민 21명을 대피시켰다. 대상자는 주로 외교관과 그 가족들이었다. 이들은 아제르바이잔을 경유했다고 한다. 멕시코도 이란에 머물던 자국민 18명을 아제르바이잔으로 이동시켰다. 멕시코 국적자와 그 가족들이 대상이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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