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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위협' 60살 서소문고가… 내달 철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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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고가차도 내달부터 철거 작업
하부 경의선 철길로 중요 이동경로
경의선 지하화 가능성에 개축은 보류
서울시, 시내 고가차도 줄줄이 철거

지어진 지 60년이 돼 가는 서울 중구 서소문고가차도가 결국 철거된다. 다리를 받치는 콘크리트가 균열돼 고가 아래로 떨어지는 등 안전성 미흡 등급을 받았지만 그동안 교통정체가 우려돼 철거가 미뤄져 왔다. 서울시는 철거 뒤 예정했던 개축 사업은 보류하기로 했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시는 중구 서소문동과 서대문구 합동을 잇는 서소문고가차도에 대한 철거 작업을 내달부터 시작한다.

서울 중구 서소문고가차도. 서울시

서울 중구 서소문고가차도.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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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에 세워진 서소문고가차도는 서울역과 을지로 일대를 연결하는 주요 도로 중 하나다. 서울시가 교통 흐름을 방해한다며 도심 고가차도를 줄줄이 철거했던 것과 달리 서소문고가차도는 하부에 경의선이 다니고 있어 도심 내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

하지만 2019년 안전진단 B등급 판정 후 콘크리트가 균열돼 고가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시설물 정밀 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았고 매년 수십억원을 들여 보강 공사를 해왔다.


철거 논의는 지지부진했다. 경의선 철길이 하부에 있어 고가가 없어지면 하루 4만여대의 차량이 한 곳에 몰릴 것이라는 우려로 철거 계획은 미뤄져 왔다. 최근까지 철거와 개축 작업이 같이 논의됐던 것도 이 때문이다.


서울시는 7월 말부터 철거 작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하부 경의선 철길과 일대 유동인구와 차량이 많고 건물들도 인접한 탓에 공사기간만 1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기간 우회도로를 운영할 예정인데, 분산 효과를 이어갈 중장기 대책을 검토할 방침이다.

새 고가차도를 짓는 개축 작업은 철거 후 교통 흐름을 살핀 후 결정하기로 했다. 가장 큰 이유는 경의선 지하화 가능성이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철도 지하화 사업을 진행 중으로, 새 정부 역시 철도 지하화를 통한 상층부 개발 및 정비를 고민하고 있다.


특히 서대문구의 경우 경의선 지하화를 역점 사업으로 선정해 추진 중이다. 경의선 서울역에서 가좌역까지 5.8㎞ 구간을 지하화하는 게 골자인데, 이 구간이 서소문고가차도 하부를 지나간다. 서대문구는 지하화 뒤 상부 구역에 주거복합거점, 메디컬특화복합거점, 공동문화거점을 조성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인근 아현고가나 서대문고가는 이미 철거된 상태다. 서울시는 2009년 '고가차도 철거 추진계획' 발표 후 혜화고가, 아현고가, 서대문고가 등 시내 고가차도를 해체했다. 시내에 차량이 많지 않던 때에는 고가차도로 이동이 빨랐지만 지금은 병목현상 원인이 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영등포로터리 고가차도 철거 공사가 지난 2월에 끝났고 삼각지 고가차도는 이르면 내년 말 철거가 시작된다. 서울역 고가차도는 철거 대신 보행공원으로 전환한 경우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매우 중요한 도로인 만큼 향후 시민 안전과 교통 흐름 등의 상황을 면밀히 살피며 철거 작업에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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