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아트센터 첫 단독 기획·제작 창작뮤지컬
광장시장서 밥 배달하는 이주민 여성이 주인공
스페이스111 무대·객석 허물어…7월5일까지
두산아트센터가 2007년 개관 이래 처음으로 단독 기획·제작한 창작뮤지컬 '광장시장'을 오는 7월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공연한다.
창작뮤지컬 광장시장은 서울 종로 5가에 위치한 전통시장 광장시장을 배경으로 한다. 두산아트센터는 광장시장이 오늘날 다양한 세대와 국적의 사람들이 오가는 곳으로 올해 두산인문극장의 주제인 '지역(Local)'의 의미를 잘 보여주는 장소라며 이번 공연이 '두산인문극장 2025: 지역'의 마지막을 장식한다고 설명했다.
창작뮤지컬 광장시장은 은 이주·노동·공동체 등 동시대적 주제를 다룬다. 미얀마에서 유학온 이주민 여성 '아응'이 생계를 위해 밥 배달을 시작하며 시장 상인들과 관계를 맺고, 점차 공동체의 일원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밥'을 통해 형성되는 환대와 연대를 통해 사람들이 함께 살아온 일상과 관계의 온기를 시장이라는 공간 속에 따뜻하게 펼쳐보인다.
광장시장은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없애 스페이스111 공간 전체를 시장처럼 구성한다. 배우들은 객석을 자유롭게 누비며, 관객은 자연스럽게 시장의 손님이자 이웃이 돼 공연을 관람한다. 관객과 배우가 가까운 거리에서 마주함으로써 광장시장의 활기와 에너지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한 목적이다.
윤미현 작가, 나실인 작곡·음악감독, 이소영 연출이 창작진으로 광장시장 제작에 참여했다. 윤미현 작가는 2019년 두산연강예술상 공연 예술부문 수상자로 나실인 작곡가와 함께 2021년 두산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바바리맨-킬라이크아이두' 선보였다. 이소영 연출은 두산아트센터가 2012년 공동제작한 뮤지컬 '모비딕'에 공동연출로 참여했다.
이소영 연출은 "일상을 가능하게 하는 평화, 그 평화를 타인에게 제공하는 환대, 그 환대를 제공하는 공간이 삶의 허기를 채우는 연결 속에서 발견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강정임, 박현철, 송석근, 윤현길, 이지현, 정대진 배우가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관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접근성 사항을 진행한다. 공연 중 대사와 소리정보 등을 한글자막을 통해 전달하며 작품 소개 및 시각적 요소를 관람 전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음성 형식의 소개자료도 제공된다.
입장권은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와 NOL 티켓(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장애인 관객, 디지털 기기 이용이 어려운 관객은 접근성 매니저를 통해 음성 통화 혹은 문자로 예매할 수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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