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스타십, 고정 점화시험 중 폭발
올해만 4번째 연속 실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이 시험 중 폭발했다.
19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은 전날 오후 11시께 미국 텍사스주 보카 치카 해변의 스타베이스 기지에서 10번째 시험 발사를 준비하던 스페이스X의 우주선 '스타십 36'이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폭발 이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스타십이 10번째 시험 비행을 준비하던 중 '중대한 이상 징후(a major anomaly)'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작업 기간 동안 현장 주변 안전 구역은 유지됐고, 모든 관계자도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 당국과 협력해 인근 지역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는 위험이 없으며, 복구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해당 지역에 접근을 자제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텍사스주 케머런 카운티 당국도 페이스북을 통해 "스타베이스에서 통상적인 '고정 점화(Static fire)' 시험 도중 '스타십 36'에 처참한 실패가 발생해 폭발했다"고 밝혔다. 고정 점화 시험은 로켓을 발사대에 고정한 채 엔진을 차례로 점화하는 테스트를 말한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발사대 위에 놓인 스페이스X 로켓 주변으로 연기가 난 후 굉음과 함께 불기둥이 솟는 장면이 담겼다. 폭발은 두 번에 걸쳐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일대는 화염에 휩싸였다. 일부 언론은 이번 폭발로 로켓은 물론 시험 시설도 손상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머스크 CEO는 '지구에 위기가 닥쳤을 때 인류를 화성에 보내 거주하게 함으로써 인류를 다행성 생명체로 만든다'는 목표로 2002년 스페이스X를 설립하고 화성 탐사용 대형 우주선 스타십과 로켓을 개발해 왔다. 그간 10차례 시도된 스타십의 시험비행은 올해만 네 번 연속 실패로 돌아갔다. 지난 1월과 3월에 진행된 7·8차 시험비행은 모두 발사 후 10분이 채 되지 않아 로켓이 공중 폭발하면서 스페이스X에 큰 타격을 줬다. 또 지난달 27일 있었던 스타십의 9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도 실패로 마무리됐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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