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54%로 가장 높아
지난해 거래 46% 역전세
올해 5월까지 서울 지역에서 발생한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 중 4건 중 1건은 역전세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연립·다세대의 2023년 1~5월 전세 거래 3만1166건 중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동일 주소지와 면적에서 1건 이상의 거래가 7547건 발생했다.
이 중 전체의 약 25%인 1857건이 기존 전세 보증금 대비 전세 시세가 하락한 '역전세' 주택으로 나타났다. 역전세 주택의 평균 전세 시세 차액은 423만원으로 집계됐다. 역전세 거래란 기존 세입자가 계약한 전세 보증금보다 현재 시세 전세금액이 더 낮아진 경우에 발생한다.
다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그 비율이 21%포인트(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이뤄진 전세 거래 중 46%가 역전세 주택이었다. 역전세 주택의 전세 시세 차액은 평균 979만원이었다. 작년 동기간 대비 올해 역전세 주택의 평균 전세 시세 차액은 556만 원 감소했다.
올해 기준 보증금 대비 전세금이 많이 하락한 지역은 강서구, 금천구, 구로구, 강북구, 도봉구, 양천구 순이다. 강서구의 역전세 거래 평균 전세 보증금은 2023년 1억9044만원에서 2025년 1억8548만원으로 평균 497만원 하락했다.
서울 연립·다세대의 동일 조런 거래 중 역전세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도 강서구로, 54%가 역전세 거래로 확인됐다. 금천구 45%, 구로구 43%, 도봉구 42%, 양천구 39%, 은평구 33%, 강북구 32%, 관악구 27%, 동대문구·서대문구 26%로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자치구는 용산구(7%)였다.
다방 관계자는 "지난 2023년부터 서울 연립·다세대의 역전세 거래를 지속 분석해 온 결과, 전세 시장에서 여전히 역전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나 거래 비중은 작년보다 다소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역에 따라 역전세 비중이나 전세가 하락 폭에 차이가 있는 만큼 향후 전세 시장 흐름을 면밀히 살펴봐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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