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효 지속성 주사제 약물 전달 플랫폼 보유
펩트론 연구소장 출신 이희용 대표가 창업
약효 지속성 주사제 약물 전달 플랫폼 개발업체 지투지바이오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펩타이드 의약품과 항체 치료제 개발업체 펩트론에서 연구소장을 역임한 이희용 대표가 창업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투지바이오는 기업공개(IPO)를 위해 신주 90만주를 발행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4만8000~5만8000원으로 최소 432억원을 조달한다. 예상 시가총액은 2577억~3114억원이다.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적정 기업가치를 산정하기 위해 대웅제약, 한국비엔씨, 한미약품, 동국제약 등을 비교기업으로 선정했다.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 당시 경쟁사로 지목했던 펩트론과 인벤티지랩을 제외했다. 최근 1년 동안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펩트론과 인벤티지랩을 비교기업으로 선정했다면 공모가를 산정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펩트론과 인벤티지랩 시가총액은 각각 4조6500억원, 4600억원으로 지투지바이오 예상 시가총액보다 크다. 하지만 두 기업 모두 적자 상태라는 점을 고려해 제외했다.
2017년 설립한 지투지바이오는 독자적인 약물 전달 기술인 '이노램프(InnoLAMP)'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이노램프는 ▲초고함량 약물 탑재 ▲고생체이용률 ▲대량생산 등의 특징을 보인다. 이 대표는 2002년 3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펩트론에서 근무했다. 펩트론 연구소장으로 재직할 당시 초음파 분무건조 방식으로 펩타이드 지속형 주사제를 개발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펩트론 수석연구원 출신 설은영 부사장과 함께 지투지바이오를 창업했다.
지투지바이오는 미립구 내 약물 함량을 극대화함으로써 1회 투여 시 필요한 미립구 양을 줄였다. 항염증 첨가제 기반 특허 기술을 적용해 기존 대비 약 2배 이상의 생체이용률을 달성했다. 제조 원가를 낮추고 부작용도 줄일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는다. 연속 유기용매 제거 공정을 통해 배치(Batch)당 30~60kg 생산이 가능하다. 국내 최고 수준의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혔다.
이노램프 플랫폼을 통해 치매, 당뇨·비만, 수술 후 통증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치매 치료제(GB-5001)는 캐나다 임상약리 시험에서 경구용 치매 치료제 아리셉트(Aricept®) 대비 우수한 약효 지속성을 입증했다. 1개월 이상 당뇨·비만 치료제 효과를 유지하는 약물 방출 특성도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 대표는 "이노램프 플랫폼을 통해 약효 지속성 주사제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적 우위를 확보했다"며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약효 지속성 주사제 약물 전달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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