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의료원 MOU, 서부산 의료인프라↑
스마트 종합병원, 글로벌 정주환경 도약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대학병원이 들어선다. 이곳은 20여년간 숙원사업이었던 첨단 의료시설 유치를 현실화하면서 정주여건 개선과 글로벌 도시 도약의 전환기를 맞고 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19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부산시, 동국대학교, ㈜엠케이에이에이치와 복합 메디컬 타운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협약식에 대한불교조계종 진우 총무원장, 수불 불교신문 사장, 동국대 윤재웅 총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개청 이후 21년 만에 결실을 맺은 의료기관 유치 사례다. 그간 국내외 유수 병원들과 접촉하며 의료 인프라 유치를 추진해 왔지만 의료법 제도상 제약과 투자 수익성의 불확실성 등으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 경자청은 동국대 측과 전략적인 환경 조성과 실질적인 행정 협의를 이어오며 이번 성사를 이끌었다.
유치되는 동국대 의료원은 스마트병원 시스템을 갖춘 종합병원이다. 암 진료와 장기이식 등 고난도 진료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자청은 의료원 설립을 통해 지역 내 의료공백을 해소하고 예방의학과 디지털 헬스케어가 결합한 복합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외국인 투자기업 관계자와 주재원 가족, 글로벌 인재들이 현지에서 안정적인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면서 외국교육기관과 문화시설 유치와 함께 정주환경의 완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인근에는 영국계 국제학교와 문화마을 조성도 추진되고 있다.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지금까지 산업과 물류 인프라 구축에 집중해왔지만 의료는 여전히 해결이 필요한 과제였다"며 "이번 의료원 유치로 도시의 완결성을 갖추게 됐다"고 힘줬다.
또 "향후 외국의료기관 협력, 바이오·의료기업 집적, 의료관광 연계 등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자청은 동국대 의료원과 협력해 병원 부지 확정과 인허가, 인프라 지원, 주민 수요 반영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개원까지 힘을 쏟아부을 방침이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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