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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중심' TSMC…"의사결정 핵심은 엔지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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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TSMC, 세계 1위의 비밀' 저자
고객 중심 비즈니스 모델…핵심은 엔지니어
"삼성 문제, 이사회 독립 유지할 수 있어야"

"TSMC는 제조업을 서비스업처럼 운영합니다. 고객이 성공해야 회사도 성공한다는 거죠."


베스트셀러 'TSMC, 세계 1위의 비밀' 저자 린홍원 대만 비즈니스투데이 고문은 19일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TSMC 성공의 비결'을 주제로 열렸다. 기조 발제에 나선 린 고문은 하이테크 전문 저널리스트로, 세계 1위 파운드리 TSMC 발전 과정 등 대만 반도체 산업을 30년간 취재해온 전문가다.

베스트셀러 'TSMC, 세계 1위의 비밀' 저자 린홍원 대만 비즈니스투데이 고문이 19일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강연하고 있다. 장희준 기자

베스트셀러 'TSMC, 세계 1위의 비밀' 저자 린홍원 대만 비즈니스투데이 고문이 19일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강연하고 있다. 장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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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홍원 고문은 TSMC 고유의 기업 문화에 대해 "TSMC는 단순한 제조 역량을 넘어 고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캐파(CAPA·생산능력)를 감당할 수 없으면 고객을 경쟁사인 삼성전자에 소개해줄 정도로 고객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기조에는 창업자 모리스 창 전 회장의 철학이 반영돼 있다. 린 고문은 "모리스 창은 범용 모델을 생산할지, 맞춤형 모델에 집중할지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했다"며 "범용은 경쟁자가 하나만 있어도 어렵지만, 고객 맞춤형 제품으로 승부를 보면 시장 우위를 선점할 수 있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TSMC는 실패를 거듭한 D램 사업을 빠르게 접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개념이 생소했던 시기부터 전사적 역량을 집중했다. 올해 1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TSMC 67.6%, 삼성전자 7.7% 순으로 60%에 달하는 격차를 보인다.


린 고문은 시장 가치가 1조 달러에 육박한 TSMC의 성공 요인을 '3+1'로 요약했다. ▲탁월한 성과와 실행력 ▲직원들의 근면성과 낮은 급여 ▲국내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으로 쌓은 글로벌 역량 등에 앞서 밝힌 대로 일찍이 '파운드리에 집중한 사업 모델'을 구축한 점이다.

특히 엔지니어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를 강조했다. 린 고문은 "TSMC는 엔지니어 중심 조직으로, 보스가 아닌 엔지니어들이 의사결정을 한다"며 "한때 '야근 부대(Night Work Army)'라고 부를 정도로 열심히 일했던 연구개발(R&D) 중심의 문화 등이 이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베스트셀러 'TSMC, 세계 1위의 비밀' 저자 린홍원 대만 비즈니스투데이 고문이 19일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강연하고 있다. 장희준 기자

베스트셀러 'TSMC, 세계 1위의 비밀' 저자 린홍원 대만 비즈니스투데이 고문이 19일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강연하고 있다. 장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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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린홍원 고문은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와 경쟁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고전을 거듭하고 있는 문제를 분석하며, 모리스 창 창업자가 '독립성'을 강조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기업이 성공하려면 이사회가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모리스 창의 철학이었다"며 "전문 경영인이라면 삼성처럼 기업을 운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재용 회장의 부실한 기업지배구조는 중국의 부상과 새로운 인공지능(AI) 트렌드에서 고객과 시장에 집중할 에너지를 분산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너 중심의 기업 운영 기조와 이 회장을 둘러싼 사법리스크가 사업·투자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잘 나가는' TSMC의 과제로는 글로벌 역량을 꼽았다. 린 고문은 "삼성전자의 경우 직원 중 절반 이상이 해외파로 채워질 만큼 많겠지만, TSMC는 직원의 90% 이상이 대만 사람"이라며 "이 같은 인적 구성은 앞으로 국제화 전략 측면에서 많은 난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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