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하스누르 그룹과 전략적 MOU
전동화 생태계 구축 목표…양사 협력 강화
"인니 광산 시장 발판삼아 글로벌 입지 확대"
HD현대건설기계 가 인도네시아 광산 기업과 손잡고 글로벌 마이닝(광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장비 공급에 그치지 않고 전동화 장비 실증, 운영 데이터 기반 디지털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방식이다. 인도네시아를 교두보 삼아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HD현대건설기계는 19일 울산 캠퍼스에서 인도네시아 하스누르 그룹(Hasnur Group)과 '마이닝 토털 솔루션'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사장, 자얀티 사리 하스누르 그룹 사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광산 장비 공급 ▲운영 데이터 기반 솔루션 개발 ▲전기 굴착기 실증 테스트 ▲사이트 경영 시스템 구축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단순한 장비 판매를 넘어 현장 데이터 분석과 운영 최적화까지 아우르는 '통합 마이닝 플랫폼'으로 진화한다는 구상이다.
HD현대건설기계는 대형 휠로더를 시작으로 하스누르 그룹에 광산 장비를 단계적으로 공급한다. 이후 장비 운용 데이터를 활용해 효율 향상 방안을 도출하고, 유지보수 및 운영 관리까지 포괄하는 통합 솔루션을 제시할 계획이다. 양사는 하스누르 그룹이 운영하는 광산에서 전기 굴착기 실증 테스트도 함께 진행한다.
광산 장비 수요가 급증하는 인도네시아는 HD현대건설기계의 글로벌 확장 전략에 핵심 거점으로 평가된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수준의 니켈 매장국이자 주요 전략 광물 보유국이다. 시장조사업체 6W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약 25억달러(약 3조4000억원) 규모의 광산 장비 시장을 형성하고, 2031년까지 연평균 8.1%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최철곤 사장은 "이번 협업은 단순한 장비 수출을 넘어, 디지털 기반 마이닝 솔루션과 전동화 생태계를 함께 구축하는 전환점"이라며 "HD현대건설기계는 앞으로 글로벌 광산 시장에서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현대건설기계는 마이닝 시장 공략을 위해 록 리퍼(Rock Ripper)와 포크 어태치먼트가 탑재된 전용 장비를 출시하고, 140t(톤)급 초대형 굴착기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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