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원장 학교, 교육부에 신고
"지금 돌아가면 안 된다" 주장
최근 차의과대학교, 을지대학교 등 의대생들의 수업 복귀를 선배들이 막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는 가운데 전북대학교에서도 동일한 신고 내용이 확인됐다.
19일 전북대에 따르면 전북대 의대 24학번 학생 일부는 같은 학교 선배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전북대 비상대책위원장 A씨를 학교와 교육부에 신고했다.
4학번 학생들이 최근 복귀 희망 의사를 비공식 조사한 결과 100여명 중 70%가 복귀 참여 의사를 밝혔는데, 학생들은 A씨가 이를 두고 '지금 돌아가면 안 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2학년 학생들은 선배가 수업에 출석하지 말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자신들을 협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북대 관계자는 "A씨가 실제로 해당 발언을 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한 뒤 (수업 방해 사실이 드러나면) 징계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차의과대학 의전원에서는 2학년 학생들이 학교 측에 수업을 방해한 3학년 선배를 제적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교육부에 협박 피해 사실을 신고했으며, 교육부는 학교 측에 엄정 조치를 요구한 상태다. 차의과대 의전원은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선배 또는 동료의 강압으로 출석하지 못한 학생들을 제적 대상자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또 을지대도 최근 수업 복귀를 방해했다며 의대생 2명에게 징계 처분을 내렸다. 이들은 정부와 대학이 수업 복귀 시한을 정한 지난달 7일을 전후해 학교 운동장에 학생들을 모아 공개 투표를 통해 수업 참여 의사를 밝히게 하는 등 복귀 방해 행위를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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