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다음 달 수천 명 규모의 대규모 감원을 추진한다고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MS는 다음 달 초 감원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시기는 변경될 수 있다. 이번 감원 대상은 주로 영업팀이지만, 영업팀 외 다른 조직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MS는 지난 4월 중소기업 고객에게 더 많은 소프트웨어를 판매하기 위해 제3자 회사를 이용할 계획이라고 직원들에게 말한 바 있다.
앞서 지난 5월 MS는 직원 6000명을 해고한 바 있다. 1만명을 감원한 2023년 이후 최대 규모였는데, 두 달 만에 다시 해고에 돌입하는 것이다. 당시엔 제품 및 엔지니어링 직책에서 가장 많이 감원했고, 영업 및 마케팅 등 고객 중심 직책은 대부분 빠졌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조직 개편을 계속 진행 중"이라며 전체 인력의 3%를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MS의 전체 직원 수는 22만8000명이다. 이 중 영업 및 마케팅 부문 직원은 4만5000명에 달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감원에 대해 인공지능(AI)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가운데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MS는 매년 AI 인프라 등을 위한 비용으로 수백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내달부터 시작되는 새 회계연도에도 자본 지출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이 연이어 구조조정에 나서며 AI 확산으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향후 몇 년 내 AI를 전사적으로 광범위하게 활용해 효율성을 향상하면서 전체 직원 수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2022년 이후 2만7000명을 감원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AI가 모든 초급 사무직 일자리의 절반을 없애고, 향후 5년 내 실업률이 20%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