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반발 확산…구청장 1인 시위도
광산구의회 “화재 수습 로드맵 제출하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가 발생한 지 한 달. 공장은 멈췄고 지역경제는 흔들리지만, 대주주는 입을 닫고 있다.
지역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화재로 약 4,500억원 규모의 손실과 2,000개 이상의 일자리 감소가 예상된다고 분석한다.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인근 협력업체와 유통업계에도 연쇄적 타격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공장 정상화의 핵심 주체인 중국계 대주주 더블스타는 아직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공장을 재건할지,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지조차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노동자들과 시민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먹튀' 우려까지 다시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주 광산구는 노·사·민·정 공동대책 회의를 꾸려 사태 해결에 나섰고, 박병규 구청장은 직접 1인 시위에 나서고 있다.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도 연일 더블스타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광산구의회 의원들은 19일 입장문을 내고 "7월 초까지 로드맵을 제출하겠다는 금호타이어 측 발표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신공장 건립 계획, 주민 보상 방안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수습 계획을 즉각 공표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41만 광산구민을 대표해 조속한 피해 복구와 책임 있는 이행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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