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2032년 방콕 시내 경주 추진
코스에 짜뚜짝 시장 등 관광명소 포함
유치시 매년 8000억원 수익 창출 전망
태국이 수도 방콕 도심에서 세계적인 자동차경주대회인 F1(포뮬러원) 그랑프리를 개최하는 계획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관광체육부는 전날 F1 측에 제출할 400억밧(약 1조6828억원) 규모의 입찰안을 내각이 승인했다고 밝혔다.
유치에 성공하면 2028년부터 2032년까지 5년간 방콕 시내 거리에서 F1이 개최된다. 매년 3일간 방콕 시내에서 펼쳐질 경기 코스에는 방콕 중앙역과 관광 명소인 짜뚜짝 시장 주변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세계 F1 대회 중 약 3분의 1은 전용 경기장이 아닌 도심에서 펼쳐지는데 동남아에서는 싱가포르가 시가지에서 F1을 개최하고 있다.
태국 정부는 F1 대회를 통해 매년 200억달러(약 8241억원)의 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지난 3월 스테파노 도미니칼리 F1 그룹 최고경영자(CEO)와 만나는 등 대회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당시 패통탄 총리는 F1 개최에 대해 "대규모 인프라 투자, 일자리와 신규 소득 창출, 신기술 도입 등으로 모든 태국인이 혜택을 볼 것"이라며 "태국이 세계적인 행사를 개최할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도미니칼리 CEO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방콕 대회 계획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히며, 향후 F1 개최지 공백이 생기면 태국이 유력한 후보국이 될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연간 외국인 관광객 약 4000만명이 방문하는 태국은 더 많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세계적인 스포츠 경기나 공연, 축제 등 대형 이벤트 개최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지난해에는 대규모 행사 개최 시 각종 장비에 대한 관세 면제, 외국 아티스트와 스태프 입국·취업 요건 완화 등 이벤트 산업 지원책을 내놓기도 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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