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민족 지역 헌혈자 중 첫 발견
ABO·Rh 체계로는 식별 어려워
중국 윈난성의 한 소수민족 자치구에서 극히 드문 'p형' 혈액형 보유자가 확인됐다.
18일 홍성신문과 지무뉴스 등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윈난성 원산 장족·묘족 자치주 혈액센터는 최근 정기적인 항체 검사 과정에서 해당 혈액형을 최초로 식별했다고 밝혔다. 이 센터는 설립 이후 22년간 약 57만명의 헌혈자를 기록해왔는데 p형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P형은 1927년 오스트리아 출생의 미국 병리학자인 카를 란트슈타이너에 의해 학계에 처음 보고됐다. 일반적인 ABO 및 Rh 분류 체계로는 구분이 불가능한 혈액형으로, 특수한 검사법 없이는 발견되기 어렵다. P형은 다시 P1·P2·P1k·P2k·p로 나뉘는데 그중 p형은 인구 수백만명 중 한명이 가질 정도로 희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장쑤성 타이저우의 한 병원에서도 p형 혈액형 환자가 발견된 바 있다. 당시 중국 전역에서 확인된 p형 보유자는 12명에 불과했다. 일부 사례에서는 기존에 보고된 적 없는 새로운 유전자 정보가 발견되기도 했다. 실제로 한 환자의 유전자 샘플은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전 세계에서 유일한 유전자 서열로 확인됐다.
p형 보유자는 수혈 시 반드시 동일한 혈액형을 사용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면역 반응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임신 중 유산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더 많은 주의가 요구된다.
연세대 의과대학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국내 p형 보유자는 전 국민의 약 0.000004%로 추정할 만큼 극히 드물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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