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대 소속 연구팀 조사
"비만 약, 실제 효과 작을 수 있어"
위 소매절제술, 위 우회술 등 비만 수술의 체중 감량 효과가 비만 치료제보다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대 소속 에이버리 브라운 박사팀은 17일(현지시간) 미 대사비만수술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비만 치료제와 비만 수술의 체중 감량 효과를 분석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에 쓰인 비만 치료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GLP-1RA)를 사용하는 위고비 등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2018~2024년 비만 치료를 위해 위 소매절제술, 위 우회술 등 수술을 받은 환자와 위고비, 젭바운드 등을 주 1회 투약한 환자의 체중 변화를 최장 2년간 비교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체질량지수(BMI) 기준 초고도비만으로 분류된 이들이다.
수술받은 환자들은 2년 후 평균 26.3㎏가량 체중이 감소해 25%의 체중 감량률을 기록했다. 반면 GLP-1 작용제를 최소 6개월 이상 투여한 환자들은 평균 5.4㎏ 감소해 체중 감량률은 4.7%에 그쳤다. 수술 효과가 의약 대비 5배 이상 높은 셈이다.
브라운 박사는 "임상 시험에서 GLP-1 작용제의 체중 감량 효과는 15~21%였지만, 실제 환경에선 훨씬 낮을 수 있다"며 "비만 치료제 복용 환자들은 기대치를 조정하거나 목표 달성을 위해 비만 수술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연구자인 뉴욕대 그로스먼 의대 소속 커런 차브라 교수는 "앞으로 비만 치료에서 GLP-1 치료제의 효과를 어떻게 최적화할지, 어떤 환자에게 비만 수술이 더 적합하고 또 어떤 환자에게 GLP-1이 더 나은지 파악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앤 로저스 대사비만수술학회 회장은 "이번 연구는 두 환자 그룹 모두 체중이 줄었지만, 대사 비만 수술이 (약물보다) 더 효과적이고 지속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GLP-1 작용제 효과가 충분하지 않거나 부작용, 혹은 비용 때문에 치료를 지속하기 어려운 환자들은 비만 수술을 치료 옵션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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