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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매력없네"…은행서 빠져나가 증시·부동산으로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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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말 이후 20조 은행서 빠져나가
증시 투자자 예탁금 이달들어 60조 돌파
신용대출도 이달들어 1조 넘게 늘어

"금리 매력없네"…은행서 빠져나가 증시·부동산으로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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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기에 접어들며 예금금리가 빠른 속도로 떨어지면서 3월 이후로 약 20조원이 은행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은행서 빠져나간 자금은 증시와 부동산으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신용대출도 같은 기간에 3조원 넘게 늘었다. 예금금리가 1%대까지 떨어지면서 부동산과 주식 시장 등 투자처를 찾아 떠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요구불예금 잔액(17일 기준·MMDA 포함)은 629조7916억원으로 나타났다. 요구불예금은 입출금이 자유로워 투자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된다. 지난 3월 말 기준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650조1241억원으로, 불과 석 달도 채 되지 않아 20조3325억원이 빠져나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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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도 빠르게 늘었다. 17일 기준 시중 5대 은행의 가계신용대출 규모는 104조3835억원으로 3월 말(101조6063억원) 대비 2조7772억원 늘었다. 이 중 약 절반에 달하는 1조원 넘는 규모가 이달 들어 늘었다. 지난달 말(103조3145억원)과 비교해 불과 보름 새 1조690억원 증가한 것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오는 7월 시행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를 앞두고 신용대출을 미리 받아두자는 수요가 몰린 데다, 이달 들어 증시가 활황을 보여 '빚투'를 위한 투자자금 마련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은행서 빠져나간 자금은 증시로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7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65조202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예탁금은 이달 올해 들어 처음으로 60조원을 넘었다. 앞서 투자자예탁금은 국내 증시의 대세 상승장이 연출되던 2020년 11월 처음으로 60조원을 돌파했고,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를 향해가던 2021년 5월3일 77조9018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투자자예탁금은 2022년 5월 다시 60조원 아래로 떨어진 뒤 3년 넘게 40조~50조원대를 유지해 왔다.


부동산 시장도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6% 올랐다. 19주 연속 상승세다. 이에 17일 기준 시중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96조4178억원으로 집계됐다. 보름 새 약 2조7562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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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은행서 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는 배경으로는 증시와 부동산이 활황인 데다 1%대까지 내려온 예금금리가 자금 이탈을 가속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예금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해 빠르게 내려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9일부터 3개 정기예금의 기본금리를 상품에 따라 0.10~0.25%포인트 낮췄다. IBK기업은행(최대 0.25%포인트), SC제일은행(최대 0.20%포인트), NH농협은행(최대 0.30%포인트) 등도 줄줄이 수신상품 금리를 내렸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 19개 은행의 1년 만기 예금금리는 평균 2%대다. 일부 은행에서는 1%대 예금금리도 찾아볼 수 있다. 향후 한국은행이 1~2차례 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예금금리 하락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적금 금리 메리트가 없는 데다 증시와 부동산 등 예·적금 외 투자처가 호황을 보이고 있어 자금이탈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며 "저원가성 예금 확보를 위해 제휴 확대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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