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대란 일으킨 중국 '라부부' 인형
정가 12만8000원…리셀가는 130만원 ↑
팝마트코리아, 안전 우려에 일시 판매중단
최근 전 세계적인 인기몰이를 하는 중국 캐릭터 '라부부'(LABUBU) 시리즈의 인기가 과열되자 국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안전을 우려, 판매를 중단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라부부는 중국 장난감 기업 '팝마트'의 캐릭터 인형으로 복슬복슬한 털, 토끼처럼 쫑긋한 귀, 9개의 날카로운 이빨, 그리고 익살스러운 표정이 특징이다. 이 인형은 팝마트를 통해 랜덤 박스 형식으로 판매된다. 박스를 열어보기 전까지는 어떤 인형을 샀는지 알 수 없기에 원하는 인형을 얻기 위해서는 계속 구매해야 한다. 이같이 독특한 외모와 희소성 덕분에 현재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수집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에는 블랙핑크 리사와 로제, 팝스타 리한나 등 유명 연예인들이 라부부 인형을 명품 가방에 달고 등장하면서 '명품 액세서리' 못지않은 위상을 얻고 있다. 일부 희귀 모델은 10배가 넘는 가격에 거래되기도 한다. 18일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은 6월 라부부 거래액이 전월 대비 121%, 전년 동기 대비 7711% 급증하며 크림 내 대표적인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특히 패션 브랜드와 협업한 '라부부X프로나운스 판타지 날개 인형'은 정가가 12만8000원이지만 크림에서 리셀 가격이 최고 130만원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중국 용러 2025 봄 경매에서는 131㎝ 라부부 한정판 인형이 108만위안(약 2억원)에 낙찰되며 인기를 입증했다.
이처럼 라부부의 인기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국내 매장에 '오픈런'이 발생하고 혼잡으로 인한 안전 문제가 제기되자 팝마트코리아는 일시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팝마트코리아는 최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최근 오프라인 판매 현장에서의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라부부 전 시리즈의 오프라인 판매를 당분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더욱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용에 불편을 드리게 된 점 깊이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다만 온라인 판매 여부나 재개 일정 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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