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개혁안' 두고 첫발부터 엇박자
오늘 중진의원 간담회서 혁신 논의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당 혁신위원회 구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송 원내대표는 혁신위를 구성해 김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추진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했지만, 김 비대위원장은 개혁안에 대한 당원 여론조사가 먼저라는 입장이다.
송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신속하고 파격적인 쇄신을 위해 혁신위 구성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혁신위는 김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을 포함해 당의 전반적인 시스템 개혁까지 포함하는 구조 개혁을 논의하고 당내 의견을 두루 수렴하는 개혁안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위를 구성해 김 비대위원장이 제시한 5대 개혁안 등 당 쇄신안을 논의하겠다는 구상이다.
송 원내대표가 당원 여론조사에 유보적 태도를 취하자 김 비대위원장은 "혁신위는 제 거취가 결정되면 다음 지도부가 당 대표 권한대행 체제이거나 새로운 비대위가 들어설 텐데 그 기구에서 다루는 게 맞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후보 교체 시도 파동 당무감사 등 5대 개혁안을 당원 여론조사에 부치자고 요구하고 있다. 그는 "원내대표가 당을 바꿔보고자 하는 의지는 굉장히 존중하고 있다"면서도 "당원 여론조사는 우리 당의 쇄신이 시작되는 전환점이다. 당원 여론조사를 거부할 명분이 없다"며 거듭 당원 여론조사를 압박했다.
국민의힘 당헌 제 25조에 따르면 혁신위 등 당 특별위원회 설치는 당 대표의 권한이다. 김 비대위원장의 협조 없이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가 끝나는 이달 말까지 혁신위를 출범시키기 어렵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3선 의원과 4선 이상 중진 의원 간담회를 갖고 혁신 방향에 대한 당내 여론을 들었다. 나경원 의원은 4선 이상 중진 의원 간담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김 비대위원장이 '5대 개혁안' 전 당원 여론조사를 제안하는 것에 대해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혼자 발표하는 형식이 비민주적"이라고 했다.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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