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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VC 대해부]③미래에셋벤처, 新정부 AI정책 최대 수혜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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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컬리·리디 등 초기투자해 유니콘으로 키워
지난해 6000억 대형 엑시트, 몰로코·세미파이브 기대감↑
AI 밸류체인 43% 집중 투자, 주가도 고공행진

편집자주이재명 정부는 적극적인 벤처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예산 확대가 예상된다. 벤처캐피털(VC)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향후 벤처 육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VC들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상장 VC는 앞서 벤처 예산이 급증했던 2021년에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바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주요 상장 VC들의 강점과 핵심 투자 포트폴리오를 집중분석하는 연재물을 게재한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투자기업마다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키워내며 '유니콘 제조기'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벤처투자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지난해 역대 최대 회수 실적을 기록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분야에 선제적으로 투자해온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새 정부의 AI 투자 확대 기조와 맞물려 가장 큰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상장VC 대해부]③미래에셋벤처, 新정부 AI정책 최대 수혜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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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읽는 투자, 유니콘 키우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AI 암 진단 스타트업 루닛의 잠재력을 일찌감치 눈여겨보고 초기 단계부터 과감한 투자에 나섰다. 2016년 기업가치가 300억원이던 시리즈A 라운드에 처음 투자한 후 프리IPO까지 꾸준히 참여해 총 40억원가량을 투입했다. 프리IPO 단계에서 루닛의 기업가치가 5000억원까지 치솟았지만,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루닛은 2022년 7월 상장했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투자금을 성공적으로 회수했다.


e커머스 대표주자로 유니콘 대열에 합류한 마켓컬리 역시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초기 투자한 대표 사례다. 기업가치 400억원이던 2017년부터 이후 기업가치가 6500억원까지 증가한 시점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투자했다.

국내 전자책 1위 플랫폼 리디에는 2011년 시리즈A 단계에 단독으로 약 2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100억원 수준이었다. 이후에도 세 차례에 걸쳐 후속 투자를 이어갔고, 2019년 일부 지분을 매각해 약 76억원을 회수했다. 현재도 일정 수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추가 수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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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벤처투자는 1999년 설립돼 2019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벤처캐피털(VC) 부문과 프라이빗에쿼티(PE) 부문으로 나뉘며, VC 부문이 전체 매출의 81.4%(올해 1분기 기준)를 차지한다. 운용자산(AUM)은 2021년 1조원을 돌파한 뒤 지난해 1조7259억원 규모로 불어났다. 해외법인을 두고 있는 인도를 비롯해 미국, 중국, 베트남 등에서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투자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미래 성장 동력인 AI, 반도체, 로봇과 한국이 경쟁력을 가진 콘텐츠 등 분야에서 혁신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투자할 것"이라며 "모기업인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딜 소싱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늘의집 31배 대박 엑시트, 올해도 상장 대기

지난해에는 약 6000억원 규모의 투자 회수에 성공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VC펀드는 417억원을 투자해 2033억원을 회수하며 5배, PE펀드는 2415억원 투자에 3777억원 회수로 약 1.6배의 성과를 냈다. 대표 사례는 뷰티 디바이스 유통기업 에이피알과 인테리어 커머스 플랫폼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다.

에이피알에는 기업가치가 1900억원 수준이던 2018년 30억원을 첫 투자했다. 이후 본격적 투자 집행으로 총 150억원을 투입했고, 상장 당시 지분 4.5%를 보유하고 있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에이피알 지분 전량을 매각해 1100억원을 회수하며 7.7배 수익을 올렸다.


버킷플레이스에는 기업가치 200억원 수준이던 2018년 시리즈B와 2020년 시리즈C 라운드에 투자했다. 회수 과정에서 무려 31배의 멀티플을 기록했다. 이 밖에 무신사, 매스프레소, 스타일쉐어, 클래스101 등도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주요 포트폴리오다.


올해와 내년에는 세미파이브, 몰로코, 리벨리온의 상장이 기대된다. 세미파이브는 2019년 설립된 반도체 설계 솔루션 기업으로, 올해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시드 단계에서 기업가치가 875억원이었지만 시리즈B에서는 5000억원으로 5배 넘게 상승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시드 90억원을 포함해 총 363억원을 투자했다. 상장 후 수익은 250억~6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AI 광고 솔루션 기업 몰로코는 내년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인공지능(AI) 분야 중 가장 많은 투자를 한 기업으로, 2019년부터 약 723억원을 투입했다. 몰로코는 최근 3조3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으며, 상장 후 최대 10조원 밸류에 도달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투자 수익은 300억~85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AI 반도체 칩 스타트업 리벨리온에도 시리즈A·B 라운드에 총 120억원을 투자해 성과가 기대된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세미파이브의 매각 차익뿐 아니라, 몰로코의 평가이익 및 중견 포트폴리오의 매각 차익 등이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올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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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벤처투자는 특히 AI 밸류체인에서 우량 포트폴리오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총 57개 AI 기업에 2579억원을 투자 중이며, 지난해 기준 전체 투자 비중의 43%를 차지한다. 2018년 4%에서 1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 연구원은 "AI 관련 정부 주도 펀드와 기관투자자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위탁운용사(GP) 선정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에셋벤처투자 관계자는 "지난 4월 1220억원 규모 신규 AI 펀드를 결성한 것은 AI에 더 집중적으로 투자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AI 육성 정책과 맞물려 투자 비중이 더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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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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