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히 대응하면 문제되지 않을 내용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10대 결격 사유를 제시한데 대해 "굉장히 시답지 않은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18일 전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차분히 대응하면 전혀 문제되지 않을 내용을 갖고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후보자 측에서도 '충분한 답변 기회를 주면 소명 가능하다'고 의견을 전달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자의 전 배우자에 대한 증인 채택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선 "정상인가 싶다"며 "전 부인까지 불러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사람 인생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가족을 건들겠다는 거다. 참 비정하다는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 부인 증인 채택에 반대한다"며 "끝까지 누가 증인 채택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전 부인을 불러서 물어볼 게 아들의 자녀 유학비 출처 같은 사안이라면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또 김 후보자가 국회 입법권을 자녀 대학 입시 스펙으로 활용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시민단체든 국민이든 누구나 국회에 (입법을) 제안할 수 있다"며 "이런 부분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국민의힘은) 마구잡이식 의혹을 갖고 왔다. '아빠 찬스' 의혹을 만들어보려고 했던 것 같은데 똥볼"이라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후보자 측에서 아들의 대학입시 스펙에 사용하지 않았다는 걸 명확히 밝힌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김 후보자에 대해 '10대 결격 사유'가 있다며 거취 결단을 촉구했다. 국민의힘이 제시한 '10대 결격 사유'에는 ▲ 강신성 씨 등과의 금전거래 의혹 ▲ 아들 홍콩대 입학 관련 논란 ▲ 아들 고교·대학 학비 출처 ▲ 김 후보자 칭화대 석사 학위 관련 논란 등이 포함됐다. 여야는 오는 24∼25일 이틀간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 계획이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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