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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입자치료 3기 완전가동…연세암병원, 전방위 암 치료 플랫폼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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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입자치료 대상 암종 확대, 임상·중개연구 확장

연세암병원이 올해 하반기 중입자치료기의 완전 가동을 계기로 암 치료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했다. 신약 임상부터 중개연구, 다학제 진료, 로봇수술,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 정밀의료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암 치료 플랫폼'을 본격화하며 암 생애 전 주기를 포괄하는 고도화된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최진섭 연세암병원장이 17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동문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연세의료원

최진섭 연세암병원장이 17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동문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연세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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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섭 연세암병원장은 17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동창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56년의 암 치료 경험과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연세암병원은 암 치료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며 "중입자치료기를 완전히 가동하며 신약치료, 중개연구, 로봇수술 등과 결합한 전방위 암 치료 시스템을 완성해 가겠다"고 밝혔다.

1969년 국내 최초의 암 전문 치료기관으로 문을 연 연세암병원은 선형가속기 도입, 골수이식 성공, 로봇수술기 및 중입자치료기 도입 등 굵직한 발자취를 남겨왔다. 특히 연구 분야에서는 네이처(Nature)가 선정한 '세계 100대 암 연구기관'으로 유일하게 한국에서 이름을 올리는 성과도 거뒀다.


중입자치료 확대…폐·간·췌장 암 치료 전선 넓힌다

연세암병원은 대표적 난치암인 폐암, 간암, 췌장암에서 국내 평균보다 높은 생존율을 기록하고 있다. 폐암은 40%대, 간암과 췌장암은 각각 30% 후반, 10% 중반대의 생존율을 나타내며 국내 평균을 웃도는 성적이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환자 맞춤형 치료전략과 적극적인 신약 임상 및 중입자치료의 결합이 있다. 고령이나 기저질환 등으로 기존 치료가 어려운 환자에게 중입자치료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입자 치료기는 탄소 이온을 거대한 입자 가속기에 주입해 암세포를 빛의 속도로 정밀 조준 타격함으로써 없애는 장비다.

특히, 연세암병원은 2023년부터 전립선암과 폐암 환자에 중입자치료를 적용해왔다. 간암 환자에게도 근치적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연세암병원은 하반기에 치료기 1대를 더해 총 3대를 가동하고, 두경부암, 골육종암 등으로 치료 암종을 늘린다.


최 병원장은 "기존 치료로는 접근이 어려웠던 암종에도 중입자치료를 병행해 긍정적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소수전이암이나 국소진행성 암 환자에도 적용을 확대해 치료 성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암 치료를 넘어 '암 생애주기 케어'로 확장

연세암병원의 암 치료 전략은 단순한 수술이나 항암요법에 그치지 않는다. 진단부터 치료, 회복, 재발 관리, 말기 환자의 삶의 질 개선까지 전 생애주기를 포괄하는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가고 있다.

최진섭 연세암병원장이 17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동문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연세의료원

최진섭 연세암병원장이 17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동문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연세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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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암예방센터, 암지식정보센터, 개인맞춤치료센터, 흉터성형레이저센터, 완화의료센터 등 5대 특화 센터를 운영 중이다. 각 센터는 환자의 질병 단계별 신체적·심리적 지원을 제공하고,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통합 치료 생태계를 구현하고 있다.


로봇수술도 강화된다. 연세암병원은 2023년 세계 최초로 로봇수술 4만례를 달성한 바 있으며, 국제표준으로 인정받는 로봇술기를 개발해 왔다. 올해에는 5세대 다빈치 로봇 수술기를 추가 도입해 외과적 치료 역량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AI 및 빅데이터 기반 정밀의료 분야에서도 앞서 나가고 있다. 연세암병원은 국립암센터 등과 함께 구축한 암 특화 빅데이터 플랫폼 'CONNECT'를 활용 중이며, 조직 병리 영상 분석을 통해 면역항암제 반응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해 예측 정확도를 15%까지 높였다. 최근에는 양자컴퓨팅 기술을 융합한 정밀의료 연구도 착수했다.


난치암 극복을 위한 신약 임상과 중개연구도 활발하다. 연세암병원은 2014년 신약 임상 전용 병동 개소 이후 글로벌 임상시험을 수행하고 있으며, 다국적 제약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신약 개발 역량도 키워왔다.


췌장암 치료에만 120명 이상의 임상 전문가가 참여 중이며, 이 분야 국내 최다 임상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최 원장은 "단일 치료가 아닌 다학제 협진, 신약 임상, 정밀의료가 결합된 플랫폼이 환자 생존율을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세암병원은 단순한 '치료기관'이 아니라 암의 예방·진단·치료·관리·회복을 통합하는 '암 생애주기 플랫폼'으로 나아가고 있다. 환자 중심의 맞춤형 치료와 세계 최고 수준의 임상·연구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국제 암 치료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최 병원장은 "연세암병원은 대한민국 첫 암센터로서 중입자치료와 로봇수술 등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이끌어왔다"며 "앞으로도 세계적 수준의 연구·치료 플랫폼을 발전시켜 환자들이 최상의 의료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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