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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매판매 두 달 연속 감소…무역 불확실성에 소비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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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5월 소매판매, 전월比 0.9% ↓
4월도 -0.1%로 하향
소비 심리 개선에도 실제 소비 위축

지난달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 밖으로 크게 위축되며 1년 반 만에 두 달 연속 감소했다. 관세 본격 발효에 앞서 자동차 등 소비를 늘렸던 가계가 무역 정책 불확실성에 다시 지갑을 닫으며, 미 경제를 떠받치는 소비 위축이 현실화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게티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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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5월 소매판매는 7154억달러를 기록해 전월 보다 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우존스 전문가 전망치 기준 지난달 소매판매는 0.6%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됐는데 전망치 대비 감소폭이 컸다. 4월 소매판매 역시 기존 0.1% 증가에서 0.1% 하락으로 하향 조정됐다. 소매판매가 두 달 연속 감소한 건 2023년 말 이후 처음으로, 소비자들이 다시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의미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3% 감소해 시장 예상치(0.1% 증가)를 크게 하회했다.


소매판매 13개 항목 중 7개 품목에서 감소세가 나타났다. 자동차·부품업체(-3.5%), 건축자재·조경 장비 업체(-2.7%), 주유소(-2.0%), 음식 서비스·주점(-0.9%), 식음료 판매점(-0.7%), 전자기기점(-0.6%), 건강·개인 관리 업체(-0.1%) 등에서 소비가 줄었다. 반면 잡화점(2.9%), 스포츠 용품·서점(1.3%), 가구·주택자재 업체(1.2%) 등에서는 소비가 늘었다.

변동성이 큰 업종을 제외한 근원 소매판매(통제그룹)는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근원 소매판매는 국내총생산(GDP) 산출에 반영돼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지표로 음식 서비스, 자동차, 건축자재, 주유소 판매액을 제외하고 집계한다.


이 같은 소매판매 감소는 소비자들이 관세 발효에 앞서 선제적으로 자동차 등 구매를 늘렸다가 최근 들어 다시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의미다. 관세가 미국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까지는 제한적이지만, 이미 누적된 인플레이션과 고금리로 가계 재정이 악화되면서 소비 심리는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네이비 페더럴 크레딧 유니온의 헤서 롱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인들은 관세 부과 전인 3월 자동차를 구매했고, 5월엔 자동차 판매점을 찾지 않았다"며 "가계는 물가 상승을 우려해 지출에 더욱 신중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소매판매 지표는 최근 소비 심리가 개선됐다는 조사 결과와 엇갈린다. 앞서 지난 13일 미시간대는 소비자심리지수가 6월 60.5로 전월 대비 8.3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망치(54.0)를 크게 웃돈 수준으로,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휴전 국면에 돌입하면서 소비자들의 심리적인 압박이 완화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지난달 소매판매 감소는 무역 정책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히 소비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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