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A, 3GPP 기술총회서 6G 세부 연구 항목 승인
6G 이동통신 표준 선점 나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6G 이동통신 표준 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TTA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3GPP 제108차 기술총회에서 6G 이동통신 표준의 핵심인 세부 연구 항목이 승인되며 본격적인 기술 연구가 시작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총회에는 약 600여 명이 참석해 6G 시스템 아키텍처와 무선접속망 기술에 대한 연구 항목을 확정했다. 특히 국내 산업계가 6G 핵심 기능으로 제안한 AI 서비스, 데이터 프레임워크, 컴퓨팅 자원 관리, 센싱, 비지상망 연결성 등이 연구 항목에 포함되면서 초기부터 6G 시장 선점의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6G는 단순히 5G에서 진화한 이동통신망을 넘어 AI 시대의 국가 인프라로 여겨진다.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초고속 통신망이면서 수천만 개의 단말과 로봇, 센서, 자동차를 연결하는 초연결 구조를 갖춘다. 또한 AI의 판단을 즉각 실행하는 초저지연 시스템으로 'AI의 신경망' 역할을 한다.
이번 기술총회에서, 6G 신규 무선접속망은 단독모드 기반으로 5G 무선망과 효율적으로 주파수 대역을 공유하도록 하고, AI나 센싱 등 다양한 데이터 전송을 위한 효과적인 무선 인터페이스 구조와 절차를 연구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외부 공격으로부터 보호를 위한 무선 접속망 보안 기술, 에너지 효율 개선 연구, 성능 향상과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대규모 다중입출력 안테나 기술 등 국내 산업계의 핵심 기술이 연구 항목으로 포함됐다.
에너지 절감 기술과 AI 기반 네트워크 자동화 기술은 국내 산업계가 강점을 가지고 있어 향후 6G 표준 특허 반영의 기회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손승현 TTA 회장은 "6G는 AI를 현실로 작동시키는 실시간 실행 플랫폼"이라며 "AI 국가전략의 실현 기반으로서 6G 표준 선점이 필수인 만큼, 국가 연구·개발(R&D)과 연계된 표준 활동 지원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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