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우상호, 국회서 김병기 예방
金 "오찬 시기는 국민의힘과 조율"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여야 정치회복을 위한 여야 원내대표 오찬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17일 여의도 국회 본청 민주당 당대표회의실 앞에서 김 대행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과 만남 직후 기자들과 만난 후 이 대통령의 여야 원내대표 오찬 초청을 전한 후 "시기는 국민의힘과 조율해야 해 미정"이라고 전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아직 이 대통령의 나토 참석 여부가 미정이기 때문에 만약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참석하게 된다면 오찬 회동 일정은 그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우 수석은 김 직무대행에게 추경(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최대한 서둘러달라는 이야기도 전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추경과 관련해서는 당정 간 비공식적으로 실무협의를 해왔기 때문에 국무회의 전까지 실무협의는 진행될 것이고 공식적으로 만나 협의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여야 간 이견이 있는 상법 개정안은 이날 논의되지 않았다. 다만 김 원내대변인은 이사 충실의무 주주로 확대, 전자주주총회, 감사 의무 선출 집중투표제 3%룰 확대 등 민주당이 추진하는 안을 준비하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임명되면 논의돼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당내 의견 소통해야 할 것이고, 야당과의 상의를 통해서 협의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대행, 강 비서실장, 우 수석은 공개로 진행된 모두발언에서 당정 간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김 대행은 "민주당은 이제 집권여당이다. 여당과 정부, 당과 대통령실이 긴밀하게 손을 맞잡을 때 국정은 흔들리지 않고, 국민은 희망을 느낀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이재명 정부는 내란을 끝내고 국민 주권을 되살릴 정부다. 민생 회복, 경제 재건, 공정한 질서, 국민 통합이라는 과제를 반드시 실현해야 할 때"라며 "오늘 이 만남이 그런 협력의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통을 강조했다.
강 비서실장은 "이번 원내대표 선출의 의미는 대통령과 함께 또 정부와 함께 묵묵히 국민과 함께 일해달라는 명령으로 생각한다"며 "여당과 정부는 혼연일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일체감이 정부 넘어 대한민국의 성공과도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소통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이날 김 대행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날 만나 논의된 원내대표 회동 정례화에 대해 김 원내대변인은 "주 1회로 정례화하기로 했다"며 "수시로 소통하자는 건 흔쾌히 하자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송 원내대표가 제안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예산결산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에 넘기는 방안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선임 안 돼서 선임이 되면 바로 수석 간의 협의를 하자는 원론적인 이야기만 했다"고 설명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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