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로봇 개발 주도…세계 로봇산업 혁신의 중심지"
"2030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시장 30% 차지할 것"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중국 로봇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중국이 세계 로봇산업의 혁신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7일 모건스탠리가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 로봇시장 규모는 2024년 470억 달러(약 63조9000억원)에서 2028년 1080억 달러(약 147조원)로 연평균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모건스탠리 홍콩법인의 애널리스트 2명이 작성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중국의 세계 로봇시장 점유율이 약 40%이며 급성장을 지속해 지배적 지위를 공고히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중국은 세계 최대 로봇시장일 뿐만 아니라 비용 효율성 증대와 차세대 로봇 개발을 주도하는 세계 로봇산업 혁신의 중심지"라고 밝혔다.
또 중국 공장들이 산업용 로봇 활용을 늘리면서 자동화 등 제조업 변화가 이뤄져 왔으며 앞으로도 로봇이 더욱 지능화하고 저렴해지면서 사회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SCMP는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5월 중국의 산업용 로봇 생산량은 6만9056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5% 급증했으며 서비스 로봇 생산량은 120만대로 작년 동월 대비 13.8% 늘었다"고 전했다.
로봇 분야는 중국이 제조업 강국으로 도약하고자 10년 전 발표한 '중국 제조 2025' 전략의 핵심 요소로 지난해 세계 산업용 로봇 설치의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이뤄졌다.
아울러 모건스탠리 보고서는 중국의 로봇 분야 가운데 드론 비중이 가장 클 것이라고 짚었다. 중국 드론 시장 규모는 지난해 190억 달러(약 25조8000억원)에서 2028년에는 4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도 연평균 63% 급성장하면서 올해 3억 달러에서 2030년에는 34억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2030년까지 중국에 휴머노이드 로봇 25만2000대가 보급되고 2050년에는 3억200만대로 급증해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시장의 30%를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량 생산이 시작되는 해로 휴머노이드 로봇 역사를 바꾸는 중대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로봇 기술이 중국 제조업의 전례 없는 생산성 향상과 품질 개선을 이끌고 있으며 미래 산업 발전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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