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국물은 찔끔에 우유도 없어"…부실급식 사진 올린 日 시의원에 비난 폭주 왜?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다카라 무네노리 의원이 13일 부실 급식이라며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초등학교 점심 급식 사진. 학교와 급식관계자들은 배식이 완료되지 않는 상황을 찍은 사진이라며 반발했고 여론의 질타가 이어지자 다카라 의원은 사과하고 게시물을 삭제했다. 류큐신보 캡처

다카라 무네노리 의원이 13일 부실 급식이라며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초등학교 점심 급식 사진. 학교와 급식관계자들은 배식이 완료되지 않는 상황을 찍은 사진이라며 반발했고 여론의 질타가 이어지자 다카라 의원은 사과하고 게시물을 삭제했다. 류큐신보 캡처

AD
원본보기 아이콘

일본의 한 시의원이 학교 부실급식 현장이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진을 올렸다가 역풍을 맞았다. 급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특정 시점의 사진을 찍은 것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17일 일본 '류큐신보'에 따르면 논란의 주인공은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시의 다카라 무네노리 시의원이다. 그는 지난 13일 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촬영한 급식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사진 속 급식은 밥과 구운 생선 한 토막, 바닥이 드러날 정도의 적은 양의 국물뿐이었다. 우유도 없었다. 이 게시물은 SNS에서 1500만회 이상 조회됐다. 하지만 시내 급식 관계자들은 "급식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조롱하는 행위"라며 분노했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었다고 류큐신보는 전해졌다.

지난 13일 점심 급식 메뉴는 밥, 버섯이 들어간 돼지고기 된장국, 멸치 가쓰오부시 조림, 우유였다. 하지만 다카라 시의원이 올린 사진에는 국에 건더기가 거의 없었고, 우유도 배식되지 않은 상태였다. 다카라 시의원의 이날 방문은 급식과 관련한 시의회 일반 질문을 준비하기 위한 현장 조사의 일환이었다. 13일 정오 이후 시내의 한 초등학교를 방문해 교감의 허락을 받고 급식을 촬영했다고 한다. 그러나 SNS에 게시한 뒤 급식센터 측에서는 "우유와 남은 반찬은 다카라 시의원이 현장을 떠난 뒤에 배식됐다"는 설명을 전해왔다.


다카라 시의원은 이튿날인 이달 14일 SNS에서 사과문을 게시하고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그는 16일 언론들이 취재하자 "시민에게 미리 알리고, 시의회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올렸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사진의 정확성 논란에 대해서는 "부정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다른 학급에서도 사진과 유사하게 건더기가 적은 급식이 제공됐다"고 주장했다. 시의회에서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하자 다카라 시의원은 17일 시의회에 참석해 일련의 경위를 설명하고 사과하기로 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