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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정상회담 사실상 무산…韓日 "꽤 구체적 진척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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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G7 회의 초청국과 릴레이 회담
트럼프, 중동사태發 조기 귀국

이재명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오후 12시30분쯤 캐나다 캘거리 공항에 도착한 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초청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호주 총리 등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했다.


17일에도 이 대통령은 양자회담을 이어갈 계획인데 관심의 초점이었던 미국과의 한미 정상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이란의 충돌 상황과 관련해 예정된 G7 일정을 취소하고 조기 귀국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무산되는 분위기다. 다만 한일 정상회담은 성사 가능성이 남아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국과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었으나 (트럼프 대통령 귀국과 관련한) 속보를 접한 상황에서 확인하고 있다"면서 "(한일 정상회담은) 꽤 구체적인 진척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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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 도착 직후인 오후 2시45분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시작으로 정상 간 대화를 시작했다. 이어 오후 3시30분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도 만나 회담을 진행했다. 라마포사 대통령과 정상회담은 이 대통령 취임 후 다른 나라 정상과 가진 첫 대면 회담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전쟁 파병국인 남아공과 한국이 1992년 수교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왔다고 평가하면서 교역·투자·에너지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 협력이 지속 증진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해 나가자는 제안을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남아공이 아프리카 최대의 경제 대국이며 한국의 아프리카 진출 관문"이라고 평가하면서 남아공 내 에너지·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한국 기업에 대한 남아공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한·호주 정상회담…李대통령 "방산 등 협력할 분야 많아"

이어 앨버니지 총리를 만나 "Nice to meet you"라고 인사한 이 대통령은 기념사진 촬영 후 현안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6·25 75주년'을 소재로 대화를 시작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6·25 전쟁에서 호주군은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싸웠다"면서 "경제 협력 관계도 견고하게 이어가고 있다. 방위산업 협력뿐 아니라 국민 사이에 이익되는 협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호주는 경제적으로 매우 가까운 관계로 우리가 함께하고 있고 앞으로도 협력할 분야가 매우 많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공통 관심사인 자원과 에너지 현안에 대해서도 대화를 이어갔다. 앨버니지 총리는 "다가오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경주 정상회의에 한국을 방문하고자 한다"면서 "이 대통령을 호주에 모시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우리가 자원 에너지 문제 또 자원 문제에서는 호주에 의존하는 게 상당히 많다"면서 "호주와 한국은 엄청나게 가까운 특별한 관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빠른 시간 내에 호주를 한번 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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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두 정상은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지속해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오는 10월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도 적극 협력하자고도 했다.


美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은 미뤄져

韓美 정상회담 사실상 무산…韓日 "꽤 구체적 진척 있어" 원본보기 아이콘

이 대통령의 G7 참석과 관련해 최대의 관심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성사 여부였다. 17일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예상외의 상황이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 상황 등을 이유로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캐나다에서 조기에 귀국하기로 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과 취임 후 첫 통화를 한 바 있다. 이번에는 10분 안팎의 '풀어사이드(pull-aside) 미팅' 형식으로 한미 정상이 약식 회담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귀국에 따라 한미 정상회담은 사실상 다음 기회로 미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관세 협상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 현안 논의도 일단 연기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캐나다로 향하는 전용기 내에서 즉석 기자 간담회를 열고 "최소한 다른 국가에 비해 더 불리한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관세 협상을 할 때 꼭 관철하고 싶은 기조와 관련한 물음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우리 기업인들도 '다른 나라와 동일한 조건이라면 똑같은 경쟁인데 해볼 만하지 않나'라는 말씀을 하더라"라면서 "그 얘기를 듣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라는 것이 한쪽에만 이익이 되고 다른 쪽에 손해가 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상호 호혜적 결과를 만들어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저녁 일정으로 이 대통령은 대니얼 스미스 앨버타주 수상 주재 환영 리셉션과 메리 사이먼 캐나다 총독 주재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캘거리(캐나다)=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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