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18개월 아기에 맥주 먹여
현재 병원 이송돼 회복 중
중국의 한 식당에서 생후 18개월 된 아기가 손님이 건넨 맥주를 억지로 마신 뒤 병원에 실려 가는 일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중국 환치우왕에 따르면 사건은 얼마 전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시에 위치한 한 음식점에서 발생했다. 매체는 식당을 운영하는 부부가 홀을 잠시 비운 사이, 단골손님인 왕씨가 아기에게 50㎖가량의 맥주를 억지로 먹였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부모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놀고 있던 18개월 아기가 손님이 건넨 맥주를 억지로 마신 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픽사베이
아기의 어머니 진씨는 "당시 주방에서 채소를 씻고 있었는데 남편이 갑자기 고함을 지르며 뛰어나가는 걸 봤다. 무슨 일인가 싶어 나가보니 아이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르고 두드러기까지 올라와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부부는 즉시 아기를 안고 병원으로 향했다.
아기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다. 다행히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아과 의료진은 "조금만 늦게 도착했어도 심각한 알코올 중독으로 호흡이 멈췄을 것"이라며 "어린아이는 성인에 비해 알코올 대사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경고했다.
왕씨는 현지 매체에 "단순히 아이를 웃기려던 장난이었다. 도수가 낮은 맥주니까 별일 없을 거라 생각했다"며 "내 고향에서는 아이들이 술 냄새 정도는 흔히 맡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피해 부모는 곧장 법적 대응에 나섰다. 피해 부모는 "장난이라고 해도 아기에게 술을 억지로 먹인 건 명백한 위법 행위"라며 "평소 친하게 지내던 단골손님이 이럴 줄은 몰랐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현지 경찰은 사건 당시의 CCTV 영상 등 증거를 확보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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