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이 S-Oil 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유가 하락에 따른 실적 모멘텀 악화를 반영한 것이다.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 간 지정학적 분쟁에도 불구하고 3분기 유가 하락 압박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점도 짚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7일 'S-Oil- 2025년 실적 고비를 넘겨야' 보고서에서 "2025년은 유가 하락으로 실적 모멘텀이 약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글로벌 신규 정유설비 순증설 완화로 견조한 정제마진이 예상되고 있지만, 국제유가 하락(2024년 80달러→ 2025년 66달러)에 발목을 잡히는 형세"라며 "특히 2025년 2~3분기 실적 바닥을 확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Oil의 2분기 실적은 매출 7조9000억원, 영업손실 -2955억원, 지배주주 순손실 631억원 등으로 추산됐다. 영업손익의 경우 전분기(-215억원) 대비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황 연구원은 "특히 정유부문 부진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2분기 정제마진은 0.9달러 상승하지만 두바이 국제유가 10달러 하락, 2800억원 규모의 재고손실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달러·원 환율 역시 1분기 1452원에서 2분기 1400원으로 하락하며 약 10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다.
연간기준으로도 S-Oil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1조5000억원, 33억원(영업이익률 0.0%)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손익은 2022년 3조4000억원 고점(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2023년 1조4000억원, 2024년 4222억원으로 3개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봤다. 황 연구원은 "유가 하락에 따른 실적 약세를 반영해, 적정 주가를 8만원(기존 9만원)으로 하향 조정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황 연구원은 지난 13일부터 이어진 이스라엘과 이란 간 지정학적 분쟁에도 불구하고 3분기에 공급과잉에 따른 유가 하락 압박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OPEC+ 때문"이라며 "4월부터 18개월간 일일 220만배럴 증산을 계획했지만, 증산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 2분기 40만배럴 증산 후 3분기 추가로 79~120만배럴 확대 가능성이 높다. 고비를 지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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