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간부 대거 승진…유리천장 뚫어
서울 도봉구가 2025년 하반기 승진 인사에서 여성 간부를 대거 발탁하며 조직 내 ‘유리천장’을 뚫는 변화를 이끌고 있다.
구는 지난 13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4급 서기관(국장급) 승진예정자 2명 모두 여성, 5급 사무관(과장급) 8명 중 6명을 여성으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4·5급 합산 10명 중 8명이 여성으로, 업무성과와 능력 중심의 공정한 인사로 조직 문화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인사로 도봉구 4급 서기관 여성 비율은 기존 12.5%에서 37.5%로 크게 상승했으며, 5급 사무관 여성 비율도 43.75%에서 51.56%로 확대됐다. 공공기관에서 만연하던 고위직 여성 진입장벽이 도봉구에서 뚫린 것이다.
지난 5월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4년도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인사 통계’에 따르면, 전국 5급 이상 공무원 여성 비율은 약 34%로 나타났다. 도봉구는 이번 인사로 5급 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이 48.64%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도봉구는 “이번 승진 인사는 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사 원칙을 바탕으로 이뤄졌으며, 여성 공무원들이 그동안 쌓아온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재 5급 이상 여성 공무원들은 행정안전, 기획예산, 정책보좌, 자치행정 등 주요 보직과 동 주민센터 등 민원 접점 부서에서 우수한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앞으로도 모든 직원이 공정하게 평가받고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 구민들에게 더욱 신뢰받는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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