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박 피해 농가 지원하고
소비자 물가 부담 낮춰
일주일동안 반값 행사
롯데마트·슈퍼가 19일부터 '상생 천도복숭아'를 본격적으로 판매한다고 16일 밝혔다.
상생천도복숭아는 롯데마트와 슈퍼가 우박 피해 천도복숭아 60t을 수매해 기획 상품(2kg/팩)으로 선보인 것이다. 과일팀 상품기획자(MD)가 산지 방문 중 우박 상황을 직접 목격하고 기획한 상생 프로젝트로, 크기가 작거나 외형에 미세한 상처가 있는 원물을 활용했다.
올해 복숭아 작황은 전년 대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4월 개화기에 폭설과 한파로 냉해 피해가 발생해 열매 수가 10% 이상 감소했다. 5월 말에는 경북·충북 등 주요 산지에 우박이 오면서 과실 겉면이 손상돼 정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물량이 크게 증가했다.
상생천도복숭아는 일반 상품과 맛과 영양은 같지만, 정상 판매가 기준 약 30%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했다. 해당 상품은 일부 점포에서 테스트 운영을 거쳐 19일부터 전국 롯데마트·슈퍼에서 본격 판매를 시작한다.
롯데마트·슈퍼는 출시 기념으로, 19일부터 25일까지 1만990원에 판매하는 50%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오는 8월 초까지 시기별 품종을 반영한 상생 복숭아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피해 산지 농가에는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물가 부담을 덜 수 있는 과일 소비 기회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롯데마트와 슈퍼는 2023년에도 충북 산지의 우박 피해 사과를 수매해 '우박 맞은 보조개 사과'로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외형 손상으로 유통이 어려운 사과를 기존 판매가 대비 5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하며, 준비한 200t 물량이 모두 소진될 만큼 높은 호응을 얻었다.
신한솔 롯데마트·슈퍼 과일팀 MD는 "기상이변으로 어려움을 겪는 산지를 돕고, 고물가 속에서도 고객이 부담 없이 과일을 즐길 수 있도록 이번 기획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제철 과일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수 있도록 상생 유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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