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로또, 접속대란에 청약 이틀 연장"…난리난 과천 '줍줍' 아파트

그랑레브데시앙 55㎡ 단 1가구 모집에 청약자 폭주
LH “18일 오후 5시까지 24시간 접수받기로”
접속 대기 5만여명, 시스템 오류로 불만 속출…“3시간 기다려도 실패”
시세차익 약 10억…하지만 수익공유형 의무 가입 ‘주의’

1가구 모집에 5만명 넘게 몰린 '과천 S-7블록 그랑레브데시앙' 공공분양 아파트 청약이 마감 임박 접속 대란으로 접수 기간을 연장한다. 1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날 오전부터 청약이 시작된 이 단지의 재공급 청약 접수 마감일을 기존 16일 오후 5시에서 18일 오후 5시까지로 연장한다고 공지했다.

과천 S-7블록 그랑레브데시앙' 공공분양 아파트 투시도. LH.

이번에 공급되는 물량은 전용 55㎡ 1가구이다. 계약이 해지 나온 물량이다. 분양가는 2020년 책정된 5억3933만원(발코니 확장비 포함 5억원 중반)으로, 인근 시세 15억원 중반과 비교할 때 최대 10억원 이상 시세 차익이 가능한 '로또 아파트'로 평가받는다. 이 지역 '래미안슈르' 전용 59㎡는 지난달 16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이날 오전 10시 청약 접수가 시작되자마자 대기 인원이 5만여명에 달하며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시스템 오류로 청약 시도조차 못 한 예비 청약자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3시간 기다려 청약창에 들어갔더니 오류가 떠서 다시 대기열로 밀렸다"는 등의 불만이 나왔다.

LH 측은 "분양가 상한제로 공급되는 공공분양 특성상 신청자들이 급증하면서 원활한 접수가 어려워 부득이하게 청약 마감을 하루 연장했다"고 밝혔다. 마감일인 18일 오후 5시까지 24시간 접수가 가능하다.

다만 신혼희망타운 주택인 만큼 수익공유형 모기지에 의무 가입해야 한다. 대출 기간과 자녀 수에 따라 최대 50%까지 시세 차익을 주택도시기금과 정산해야 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청약 자격은 입주자 모집공고일(5월 29일) 기준 전국 거주 무주택 세대 구성원 가운데 ▲혼인 7년 이내이거나 6세 이하 자녀를 둔 신혼부부 ▲1년 이내 혼인 예정자 ▲6세 이하 자녀를 둔 한부모가족 등이다.

LH 청약 사이트인 LH청약플러스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월 세종시 무순위 공공주택 청약에 접속자가 대거 몰리면서 LH 청약 사이트가 마비된 적이 있다. 당시 청약 신청자는 10만8507명에 달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