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라이더 1만 명 교육 가능한 규모로 건립
주말에 지역주민 위한 여가 시설로 활용
배달의민족이 270억원을 투자해 건립하고 있는 '하남 배민라이더스쿨'이 올해 3분기 중 문을 연다. 이 시설이 오픈하면 연간 1만 명 규모의 배달 라이더 교육이 가능해져 안전 배달문화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이르면 8~9월께 하남 배민라이더스쿨을 오픈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내 운영을 시작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우고 이를 위해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인 것이다. 이 시설이 문을 열면 현재 남양주의 배민라이더스쿨이 이전, 교육 규모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배민라이더스쿨은 2021년 개소 이후 누적 1만5000명 이상 규모로 라이더 교육을 진행했다. 하남 배민라이더스쿨은 이보다 늘어난 연간 1만 명 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배민은 지상 3층, 8000㎡ 규모로 하남 배민라이더스쿨을 마련하고 있다. 여기선 라이더들이 이륜차 안전 이론부터 운행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상황까지 모두 학습할 수 있도록 교육 시설이 구축된다. 이론 교육실과 실내 배달체험 교육장, 안전배달 코스 등을 갖추고 전 교육과정에 전기 이륜차를 활용한다. 실내에서 날씨와 상관없이 교육을 진행할 수 있고 실제 현장처럼 구현된 공간에서 골목길 찾기, 배달 주문번호 확인 후 픽업하기 등 배달 상황을 미리 경험해 안전한 배달을 학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안전교육 프로그램은 더욱 고도화·체계화된다. 배민은 초보 라이더부터 전문 라이더까지 단계를 나눠 배달 안전을 주제로 교육과정을 설계했다. 이륜차 외 도보, 자전거, 킥보드, 자동차 등 모든 운송 수단별 안전 교육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배민라이더스쿨의 안전 교육 전문성은 수료 라이더가 안전하게 운전하는 데 필요한 능력으로 볼 수 있는 안전 운전 지식과 태도가 128% 높아졌다는 한국도로교통공단과 공동연구 결과로 효과가 입증되기도 했다.
정비, 세무, 보험 등 라이더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교육 콘텐츠도 다뤄질 계획이다. 이는 라이더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배민라이더스쿨 온라인교육에서도 라이더 종합소득세 강의는 700명 이상 수강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남 배민라이더스쿨의 교육은 주중에만 진행되고 주말에는 지역 주민을 위한 여가 시설로 활용된다. 국토교통부, 한국교통안전공단 등과 협업해 교통안전 교육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동 카트 등을 도입해 아이들을 위한 교통안전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배민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배달 이륜차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만큼 배민라이더스쿨의 책임감도 커지고 있다"며 하남 배민라이더스쿨 개소를 기점으로 1만명 교육 시대를 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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