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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약점은 재일교포 출신 생모"…日 저널리스트 신간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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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고미 요지 신간 출간
김정은 생모 고용희 생애·가족 관계 담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배우자 리설주와 딸 김주애를 공개석상에 자주 등장시키는 배경에 재일교포 출신 생모를 둔 자신의 출신에 대한 콤플렉스가 작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북한 사회에서 재일교포는 상대적으로 낮은 신분으로 인식되는 데다, 김정은 위원장의 생모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식 부인도 아니었다.


'고용희 - 김정은의 어머니가 된 재일 코리안' 책 표지. 아마존

'고용희 - 김정은의 어머니가 된 재일 코리안' 책 표지. 아마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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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논픽션 저널리스트인 고미 요지 전 도쿄신문 논설위원은 이달 20일 출간하는 책 '고용희 - 김정은의 어머니가 된 재일 코리안'에서 이같이 밝혔다. 일본 문예춘추 출판사에서 발간되는 이 책에는 고용희의 이복 오빠 인터뷰 등을 토대로 고용희 생애와 가족 관계에 대해 취재한 내용이 담겼다.

저자는 문예춘추가 공개한 책 일부 내용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올린 글에서 고용희가 1952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시내 코리아타운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고, 북한으로 넘어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사이에서 김정철·김정은·김여정 2남 1녀를 낳았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저자는 "고용희를 언급하는 건 북한에서는 금기"라며 "김정은 본인도 공개석상에 대해 자신의 어머니를 언급한 적이 없다"고 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고용희를 언급하지 않는 데 대해 저자는 고용희의 출신 성분을 이유로 짚었다. 저자는 "과거에 고용희를 '조선의 어머니'로 우상화하는 영상이 만들어졌지만, 영상은 봉인됐고 몰래 복사한 것이 북한 사람들 사이에 퍼졌다"며 "일본에서 북한으로 귀국한 교포들은 신분이 낮았고 스파이일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엄격한 감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게다가 고용희는 김정일의 정식 아내가 아닌 애인이었다"고 했다.

책에는 고용희 부친 고경택과 관련한 내용도 담겼다. 책에 따르면 고경택은 일본에서 최소 3명의 여성과 가정을 꾸렸으며, 밀무역 등으로 잇따라 구속되는 복잡한 삶을 살았던 탓에 북한으로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는 고용희가 프랑스 파리에서 유방암 치료를 받았으나 51세에 세상을 떠났다면서 권위적인 북한 체제와 후계 구도 등의 문제로 수술 시기를 놓쳤고 대신 약물 치료를 택한 것을 보인다고 했다. 저자는 관계자로부터 고용희의 말년 사진을 입수했다면서 "커다란 흰색 모자를 쓰고 휠체어에 타고 있는 모습을 보면 병이 심각하다는 사실이 느껴지는데, 얼굴은 현재의 김정은 위원장과 놀랄 정도로 닮았다"고 주장한다.


그는 고용희가 북한에서 생활하면서도 일본을 그리워해서 일본 여행을 갔으며, 1997년과 2000년 프랑스에서 유방암 치료를 받고 북한으로 돌아가는 길에 일본을 은밀히 방문했던 이야기도 전했다.


저자는 고용희가 아이들에게 일본에 관해 이야기했고 일본어를 가르쳤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일본은 '천년의 숙적'이 아니라 '친족이 사는 이웃 나라'일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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